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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백주 대명사 마오타이 가격 거품꺼지나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8 15:49

수정 2012.03.08 15:49

【베이징=차상근특파원】투기적 매수세까지 나타났던 중국 고급백주의 대명사 마오타이주가 추락하고 있다.

8일 중국 주류업계와 언론 등에 따르면 베이징 시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53도 마오타이의 소매가가 춘제(설)에 비해 최근 400위안(약 7만2000원)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마오타이 소매가격은 지난 2003년 이래 상승세를 보여 당시 200위안 선이었으나 꾸준히 상승해 작년 봄 1300위안대를 넘었고 이후 급등, 연말께는 2000위안 이상에 팔렸다.

이같은 가격상승세는 올들어 한풀 꺾였다.

지난주말 베이징 시내 하이딩구 한 주류소매점 책임자는 53도짜리 비천 마오타이의 가격이 춘제직전 1980위안대에서 400위안 정도 떨어진 158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춘제를 지나 비수기에 접어들었는데다 공급물량도 늘어나면서 마오타이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또다른 고급 백주인 우량예는 춘제때보다 가격이 100위안 정도 하락하는데 그치고 있어 마오타이의 가격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커보인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마오타이의 가격폭락 조짐은 최근 공직사회의 공무 접대비와 외국 출장비, 공용차량 비용 등 이른바 삼공소비에 대한 법적 통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공무원들이 접대나 선물용으로 마오타이 구매를 선호해왔는데 공무원들의 수요가 줄어들면 시장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이번 양회에서는 정부 공무비용으로 마오타이 구매를 금지하는 안건이 제출돼 있다.csk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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