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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LTE 강국' 한국,세계시장 주도 기회 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8 17:27

수정 2012.03.08 17:27

애플이 새 아이패드를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용으로 출시하면서 세계 이동통신 시장이 LTE로 급속히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LTE가 글로벌 이동통신 시장의 주력으로 급부상하면서 지난해부터 LTE망 구축과 서비스 개발에 주력해온 국내 이동통신업계는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할 호기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8일 주요 정보통신기술(ICT)업계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모토로라, HTC에 이어 애플까지 주요 스마트 기기 업체들이 일제히 LTE에 뛰어들고, 애플이 차기 아이폰도 LTE를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본격화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중국 등 주요 통신회사들이 예정보다 이르게 LTE 투자와 서비스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ICT 전문가들은 당초 2014년께에나 LTE가 주력통신망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실제 시장에서는 2년 앞당겨진 올해부터 LTE가 대세로 부상하면서 향후 스마트 LTE 생태계 전망을 앞다퉈 수정하고 나섰다.

이 때문에 '준비된 한국의 LTE'가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회사들은 지난해부터 LTE 투자를 확대해 전국을 LTE로 커버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로 자리 잡았다. LTE 사용자도 한국이 월등하다. 이동통신 3사는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국내 LTE 사용자가 3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전 세계 LTE 사용자는 10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LTE 사용자의 3분의 1이 한국에 몰려 있는 셈이다. 또 LG U +와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LTE를 이용해 음성통화까지 할 수 있는 LTE 음성통화(VoLTE)서비스를 세계 처음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공식화하고 있다. VoLTE가 상용화되면 음성통화와 동영상을 한데 결합한 원격진료, 원격교육, 원격상담 등 새로운 융합서비스 신천지가 열리게 된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통신서비스는 전국 통신망, 대량 가입자, 신 서비스 개발의 3박자가 맞아야 활성화될 수 있는데 LTE는 우리나라 통신 사업자가 이미 이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세계 최고·최초의 다양한 서비스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지난 1990년대 초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로 이동통신 산업을 시작하겠다고 나선 지 20여년 만에 한국의 이동통신 산업이 단말기와 서비스 양측에서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 최고의 전국 LTE망에서 세계 최다 LTE 사용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음성·데이터 융합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이나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동영상 서비스 등 참신한 서비스들이 개발되면 우리나라는 단말기·서비스·콘텐츠까지 결합된 스마트 LTE 생태계를 확보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와 업계가 LTE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afe9@fnnews.com 이구순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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