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경련 “30대 그룹 120조 투자”

황보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8 22:02

수정 2012.03.08 22:02

국내 30대 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20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13만6000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2012년 두 번째 회장단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서민 경제 악화와 반기업 정서 등 사회 계층 간 갈등이 심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회장단은 "일자리 창출이 사회 갈등의 해소와 견실한 경제성장의 핵심"이라며 "기업별로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회장단은 우선 투자가 일자리 창출의 핵심수단이라는 판단 아래 30대 그룹이 사상 최대 규모인 120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9.6% 증가한 투자 액수다.
이번 투자는 주로 친환경.헬스케어.디스플레이 투자 등 신성장동력 부문에 집중됐다.

이날 이승철 전경련 전무는 "지난 1월 초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30대 그룹 투자액인 151조4000억원과 차이가 나는 것은 지분과 부동산, 해외 투자를 빼고 단지 국내 시설, 연구개발(R&D) 투자만을 집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장단은 올해 신규 채용도 지난해보다 3.6% 늘린 13만6000명으로 확대하고, 30대 그룹의 협력사들도 고용을 늘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회장단은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으로 인한 가계 불안 해소와 안정적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이들의 재취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베이비부머의 재취업을 위한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조속히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서민 가정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고졸자 신규 채용도 지난해보다 10.6% 늘린 4만1000명 규모로 적극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회장단은 오는 15일에 발효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향후 10년간 3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FTA를 적극 활용해 그 혜택을 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일자리 창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4대그룹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불참했다.

hbh@fnnews.com 황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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