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낮에는 괜찮다가 밤에 심해지는 통증 주의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9 16:56

수정 2012.03.09 16:56

밤이 되면 더 심해지는 어깨·팔 등의 통증은 낮에는 비교적 괜찮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다. 방치할 경우 수술을 해야할 수도 있다.
밤이 되면 더 심해지는 어깨·팔 등의 통증은 낮에는 비교적 괜찮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다. 방치할 경우 수술을 해야할 수도 있다.

40대 남성 김모씨는 밤만 되면 어깨가 욱신거렸다. 하지만 낮에는 일상생활에 별 무리가 없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밤에만 있던 통증이 낮에도 생기기 시작하자 결국 병원을 찾았다.

정동병원 김창우 원장은 9일 "밤이 되면 더 심해지는 통증은 낮에는 비교적 괜찮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다"며 "하지만 그냥 두면 질환이 더 진행되고 통증이 수면을 방해해 불면증과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십견, 근육 강직으로 통증

밤에 찾아오는 통증은 주로 관절이나 근육과 관련된 질환인 경우가 많다. 그중 가장 흔한 것이 바로 오십견.

오십견은 50대에 발생하는 어깨 통증이라 붙여진 명칭이다.

정확한 진단명은 동결견, 혹은 유착성 견관절낭염으로 나이가 들면서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주머니인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붓고 아프다가 섬유화되어 어깨가 굳어버리는 질환을 말한다.

가장 큰 특징은 어떤 방향으로 팔을 올리거나 돌렸을 때 어깨 전체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심해지면 어깨 근육이 굳어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게 된다. 오십견은 근육의 강직으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우리가 수면을 취하면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이 자세가 장시간 유지될 경우 근육이 굳어져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 경우에는 잠을 자기 전에 전기 담요로 어깨를 따뜻하게 해주거나 취침 전 수건으로 통증 부위를 찜질해 주는 등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의 경우 1~2년만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동안의 통증이 참을 수 없을 정도라면 물리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 원장은 "초기에는 운동 및 물리치료만으로 호전이 되지만 이후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수면 상태에서 관절을 운동시켜 굳은 관절을 푸는 수면운동요법으로 짧은 기간에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회전근개파열, 뼈와 근육 통증

회전근개질환도 밤에 통증이 심하다. 회전근개질환은 어깨의 운동에 가장 큰 관여를 하는 4개의 근육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근육 사용이 많을수록 파열로 진행된다. 이는 마치 털실을 마찰시키면 보풀이 일어나면서 점점 실이 닳아서 끊어지는 것과 비슷하다.

보풀만 일어난 경우에는 염증 치료만으로 호전이 가능하지만 근육이 끊어졌다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염증이 발생하면 힘줄이 약해져 어깨 위에 있는 뼈와 아래에 있는 근육이 서로 부딪치게 된다.

이 부딪침이 반복되면서 결국 근육이 끊어지는 것이다. 어깨 근육이 약해지면 힘줄에 손상이 발생되기 쉽다.

서 있을 때는 팔이 아래로 처져 어깨뼈와 근육 사이에 공간이 생겨 떨어져 있지만 눕게 되면 어깨 위의 뼈와 어깨 근육 공간이 좁아져 부딪치게 된다.


이로 인해 통증이 생겨 숙면에 방해가 된다. 회전근개질환의 경우 운동으로 어깨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거나 염증이 일어난 부위에 진통제와 소염제를 주사해 염증을 감소시키면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로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면 어깨 위의 뼈와 아래 근육의 충돌로 거칠고 날카로워진 견봉을 다듬어 주는 견봉성형술과 파열된 회전근개를 봉합시켜주는 회전근개 봉합술의 수술이 필요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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