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권혁세 금감원장 "가계대출 규제 강화 후,서민 자금조달 상황 점검"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9 17:24

수정 2012.03.09 17:24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9일 "가계대출 규제 강화 이후 서민금융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원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감원 연례 업무설명회인 'FSS SPEAKS'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가계대출 제도 개선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며 "앞으로는 우리가 시행한 작업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서민들의 상황은 어떤지, 자금조달은 어떻게 하는지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각 담당부서가 서민들을 위한 지원 정책이 은행 창구에서 얼마나 실효성 있게 작동되는지 보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3월 중 현장점검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논란을 빚은 마그네틱 카드 사용 제한과 관련해 "현장점검 중으로, 유예기간이 끝나는 6월에는 문제점을 보완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권 원장은 국내에서 영업하는 외국계 금융회사들은 사회공헌, 서민금융과 같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도록 유도하고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회사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금융회사가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지도하려면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외국계 금융기관은 특수성을 고려한 감독 및 검사업무를 시행하겠다"며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은 대형 투자은행(IB)에 검사역량을 집중하고 우량, 소규모 지점은 검사주기를 차등화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내외 금융회사 간 차별 없는 공정한 규제환경 조성을 위해 우체국보험과 4대 공제에 대한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감독정책 수립 시 의견수렴 기간을 연장하는 한편, 구두행정 지도는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권 원장은 "각종 꺾기, 펀드 불완전 판매, 불합리한 대출·수수료 관행에 대해 현장검사를 강화해 시정하겠다"면서 "카드 가맹점 수수료 문제는 외부 연구영역과 공청회 등의 의견 수렴을 통해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4회째를 맞는 FSS SPEAKS는 외국계 금융회사를 초청해 금감원의 감독, 검사 방향을 설명하는 연례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320여명의 외국계 금융기관, 국제신용평가회사 주요 임직원과 외신기자들이 참석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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