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印, '성장'에 방점...지준율 0.75%p 전격 인하

김신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11 16:00

수정 2012.03.11 16:00

인도 중앙은행(RBI)이 경기둔화 우려로 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7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RBI는 전날 낸 이메일 성명에서 10일부터 지준율을 5.5%에서 4.75%로 0.75%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이로써 RBI는 지난 1월 2009년 이후 처음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춘 데 이어 올 들어 두 번이나 지준율을 내렸다.

노무라는 이번 조치가 시중 은행에 4800억루피(약 10조7400억원)를 공급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에 대해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RBI가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통하지 않고 지준율을 인하한 것이 지난 2010년 7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인 데다 인도의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RBI는 지난 2010년 3월 이후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상승률을 지난 1월 6.55%까지 낮췄지만 이는 여전히 '브릭스'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비해 인도 경제의 성장세는 크게 둔화돼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이 6.1%로 지난 2009년 4·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raskol@fnnews.com 김신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