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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회복 국면 진입,샴페인 터뜨리긴 일러"

김영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12 10:18

수정 2014.11.20 11:55

"美 경기회복 국면 진입,샴페인 터뜨리긴 일러"

미국이 경기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뻐하긴 아직 이르다는 진단이 나왔다. 성장률도 여전히 낮은 데다 미 경제가 외부 요인에 취약한 상태고 고용시장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미국에서 2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난달 실업률이 8.3%에 머물렀지만 아직 안심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우선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게 첫번째 근거다. 지난해 4·4분기 미 GDP 성장률은 연율 3%대를 기록했으나 올 1·4분기 2%를 하회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1%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외부 충격에 미 경제가 취약하다는 점도 우려되는 사항이다. 지난해 초 미국에선 석달 연속 2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그러나 높은 유가와 경기부양책의 소실로 회복세는 약화됐다. 현재 미국은 이란 사태로 인한 석유 파동 재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중국 성장 둔화도 미 경기회복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미 고용시장도 최근 추세에 비해 개선된 것이지 예년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FT는 지적했다.
통상적인 회복 국면에선 연초에 40만개 또는 그 이상의 일자리가 생성되지만 현재 미 고용시장은 이보다 적은 수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고용 회복이 더디다보니 소비도 둔화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FT는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유럽보다 더 공격적인 정책을 펴고 있지만 그 효과가 제한적이란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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