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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관광객, 쇼핑위해 美 방문 증가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12 13:52

수정 2012.03.12 13:52

【뉴욕=정지원특파원】명품 브랜드 쇼핑을 위해 미국을 찾는 브라질 신흥소비층이 줄을 서고 있다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미국을 방문한 브라질 관광객들이 쓴 돈은 총 59억달러(약 6조6100억원)으로 미국을 찾는 관광객들 중 1인당 소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브라질 관광객들은 미국에서 1인당 5400달러(약600만원)를 지출했다. 그 다음으로 미국에서 소비가 많았던 관광객들은 일본인들로 1인당 4300달러(약480만원)를 사용했다.

지난 수년간 브라질은 엄청난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산층 인구가 지난 2003년 이후 무려 4000만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수입품목에 대한 높은 관세 및 물가상승(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브라질 국민들은 미국에서 쇼핑을 하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애플 아이폰 4S의 미국내 가격은 649달러(약 72만원)이지만 브라질에서는 1500달러(약167만원)가 넘는다.


따라서 브라질 국민들은 자국에서 그리 멀지 않은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를 자주 찾아 엄청난 규모의 쇼핑을 즐기고 있다.

매년 쇼핑을 위해 미국을 한 번씩 방문한다는 한 브라질 남성은 "미국으로 갈 때는 텅 빈 가방을 갖고 가지만 돌아올 때는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며 "미국에서 고급 호텔에 머물러도 브라질에서 같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 보다 더 경제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와 같은 브라질 관광객들의 높은 소비로 미국의 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사실을 감안, 브라질과 중국 등 신흥국가 관광객들에 대한 비자발급 절차를 간소화할 것을 국무부측에 요구하고 나섰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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