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이차전지 산업 및 시장 분석 조사기관인 솔라앤에너지가 발간한 '리튬이온 음극재료 기술동향 및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차전지용 음극재 시장 규모는 5300억원 규모로 지난 2009년 3500억원에 비해 1.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음극재 재료로는 흑연물질 사용 비중이 전체 물량의 96%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리튬이차전지용 음극재에 사용되는 흑연은 광산에서 캐내는 천연흑연과 카본으로 된 코크스를 28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처리해 합성한 인조흑연으로 구분된다. 초기에는 특성이 뛰어난 인조흑연을 주로 사용했지만 리튬이차전지의 가격이 계속 떨어지면서 가격측면에서 유리한 천연흑연의 사용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솔라앤에너지 관계자는 "지난 2009년에는 천연흑연의 사용비율이 50%였지만 지난 2011년에는 59%로 증가했고 올해는 다시 62%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인조흑연은 주로 일본업체들이 공급해오고 있으나, 천연흑연의 경우에는 흑연광산을 보유한 중국 업체들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의 천연 흑연업체들도 원료는 중국 것을 받아서 가공해 제조하고 있다. 흑연 이외에도 소프트카본과 하드카본, 금속계 및 화합물 음극재가 리튬이온전지의 고출력, 고용량화에 따라 개발 및 신규 적용이 시도되고 있다.
한편 국내 음극재 생산은 OCI머티리얼즈(옛 소디프신소재)가 천연흑연을 가공생산하다 중단한 이후 생산 실적이 전무했으나 포스코켐텍과 GS 칼텍스가 음극재 사업에 참여 중이다. 애경유화에서도 전기자동차용으로 사용되는 하드카본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사업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skang@fnnews.com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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