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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목재산업'이다] 이돈구 산림청장 "목재에 대한 국민 인식 변해야”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12 16:48

수정 2012.03.12 16:48

[이제는 '목재산업'이다] 이돈구 산림청장 "목재에 대한 국민 인식 변해야”

【 대전=김원준 기자】 "목재산업 육성은 나무를 베어내는데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데서 출발합니다."

이돈구 산림청장(사진)은 "성숙목은 벌채해 활용하고 생육이 왕성한 어린 나무를 다시 심는 것이 장기적으로 탄소흡수 차원에서 더 효과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청장이 선뜻 '벌채'라는 말을 꺼낸 것은 '나무를 잘라낸 뒤 새로 조림하면 산림의 탄소저장기능이 줄어들 것'이라는 일반의 오해를 의식한 것이다.

그는 "나무도 무한정 자라지 않는 만큼 일정기간이 지나면 생장이 둔화되고 탄소흡수량도 감소한다"면서 "나무생애 주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국내 목재산업의 성장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지난 1월 산림청이 발표한 목재산업 진흥종합계획은 목재이용을 활성화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면서 "이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목재산업 각 분야에서 커다란 성과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계획이 마무리되는 오는 2016년에는 현재 24조원 규모인 국내 목재산업 시장 규모가 35조원으로 커질 것이란 게 이 청장의 분석이다.


이 청장은 "우리 주변에서 다양한 목재를 접하고 있지만 정작 목재의 중요성이나 사용량을 늘려야하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관심이 낮은 편"이라면서 "종합계획의 궁극적인 목적은 목재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를 높여 목재사용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정서함양과 탄소저장 등 다양한 목재의 기능을 홍보하고 목재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각종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기준에 맞는 목제품만 생산·유통되도록 관리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세계적으로 산림부문 목질계 에너지와 목제품의 활용을 늘리는 것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최선의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목재산업의 발전이 곧 녹색성장"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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