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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면세점 VVIP는 中관광객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12 17:24

수정 2012.03.12 17:24

중국인 관광객이 부산 면세점을 살찌우고 있다. 서울에만 집중됐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2년 전부터 부산까지 분산되며 부산 지역 면세점들의 매출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부산 지역에 보유한 2개 지점에서 지난 2010부터 2년간 평균 19%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부산 부전동의 롯데면세점 부산점의 경우 2010년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도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40% 이상 증가했다.

부산 대저동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김해국제공항점도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전년 대비 86% 늘었다.


부산 중동의 파라다이스 면세점 측 역시 "정확한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의 구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 본점 관계자는 "2년 전부터 부산 지역 면세점에 중국 관광객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지난해 4대 6 정도였던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 매출 비율이 올해는 5대 5로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매출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을 돈 있는 중국인들의 부산 방문 증가로 분석한다.


특히 2010년부터 중국발 호화 크루즈가 부산에 정박하면서 중국의 부자 관광객들의 명품 '싹쓸이 쇼핑'이 부산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2010년에 부산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3만8000여명 중 크루즈를 통해 부산에 온 중국인 관광객은 3만7000여명으로 97%에 이른다. 지난해 역시 부산에 들른 중국인 관광객 약 88%가 크루즈를 이용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최근 크루즈로 부산에 들어온 중국인의 경우 중국 상위 1%에 드는 부자들이 많다"며 "크루즈가 한번 들렀다 가면 시내 면세점과 백화점에 물건이 없을 정도로 싹쓸이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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