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삼성전자 121만원.."그래도 비싸지 않다"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12 17:27

수정 2012.03.12 17:27

삼성전자 121만원.."그래도 비싸지 않다"

삼성전자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12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21만원에 마감했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한 달 번 돈(통계청 2011년 8월 조사 기준 203만2000원)으로 2주를 살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들의 '장밋빛 전망' 속에 이 날 160만원대 목표가까지 등장했다.

■목표주가 '160만원'

현대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안정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100만원 시대'를 이어갈 것이며 목표주가도 줄줄이 올려 잡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키움증권이 목표주가를 155만원으로 올린데 이어 하이투자증권(135만원→145만원), 메리츠종금증권(125만원→150만원), HMC투자증권(125만원→145만원), 삼성증권(125만원→140만원), 신영증권(120만원→146만원)등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무엇보다 실적이 탄탄하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24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도 연간 전망치를 23조3000억원으로 7% 높였다. 특히 갤럭시S시리즈와 갤럭시노트 등의 글로벌 히트에 힘입어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 세계 점유율은 19.1%로 애플(19.0%)을 앞섰다.

현대증권 진성혜 애널리스트는 "D램산업 회복과 액정표시장치(LCD)산업 바닥 확인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와 스마트폰 관련 핵심 부품 보유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1·4분기 통신부문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면서 "스마트폰에서 세그먼트별, 지역별 전방위적인 매출 증가세가 뚜렷해 하반기 및 내년에도 매출액과 이익 기여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비싸지 않다?'

삼성전자 주식은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주식 중 하나다. 지난 1992년 국내 주식시장 개방 이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다. 1998년 1월 3일 29.28%였던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은 현재 51.14%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78조원. 지난 1997년 11월 18일 3조9770억원에 불과했던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006년 1월 4일 100조원을 돌파한 후 200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1997년 4%대에 불과했던 시총 비중도 16%에 근접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이정 애널리스트는 "휴대폰부문의 강한 실적 성장, D램가격 회복세 전환 등으로 3~4월 중 주가 상승세가 강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