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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청약불패 행진 지속...대규모 물량은 부담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12 17:56

수정 2012.03.12 17:56

세종시 청약시장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첫 민간 분양을 시작한 대우건설부터 이달 9일 청약접수를 한 중흥건설까지 1순위와 2순위에서 높은 경쟁률로 청약이 마무리 된 것이다. 그러나 올해 말까지 세종시에 총 9000여가구의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는데다 시간이 흐를수록 세종시 청약 경쟁률은 주춤하는 모습이어서 앞으로 분양단지별 특성에 따라 청약결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금융결제원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이 '세종시 중흥 S-클래스'의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275가구 모집에 3641명이 접수해 평균 13.24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또 극동건설이 분양하는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 2차(610가구)가 청약 1순위에서 98%가 마감됐다. 1순위 청약 결과 147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대 1을 기록했다.
다만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 2차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총 9가구가 미달돼 2,3순위 청약이 차례로 진행된다. 중흥건설과 극동건설의 이같은 청약결과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분양됐던 아파트보다 브랜드 파워가 떨어짐에도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세종시 첫 민간분양에 나선 대우건설을 시작으로 세종시 민간분양 사업장의 청약 불패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2차례에 걸쳐 '세종시 푸르지오' 1970가구와 622가구를 분양해 평균 청약경쟁률 6.33대1과 8.90대1을 기록했다. 극동건설이 지난해 11월 분양한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 732가구의 청약경쟁률은 30대1을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의 '세종더샵센트럴시티' 626가구와 '세종더샵레이크파크' 511가구는 각각 56.78대1, 71대1로 세종시 민간분양 사업장의 청약 경쟁률 가운데 가장 높았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한신공영의 '세종시 한신휴플러스' 696가구도 26.95대1, 역시 한신공영이 올해 1월 분양한 '세종시 한신휴플러스리버파크' 955가구도 일반 1순위 청약에서 79가구 모집에 무려 2074명이 청약, 평균 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정을 마감했다.
현대엠코와 한양이 지난달에 분양한 '세종 엠코타운'의 경쟁률도 평균 12.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건설업계는 올해 세종시의 이주가 본격화되는 만큼 해당 지역 수요자들은 물론 중앙부처 공무원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세종시 청약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률이 떨어지고 있는 점은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단일지역에 올해에만 1만가구 가까이 되는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은 아무리 세종시가 청약인기 지역일지라도 물량면에서 부담"이라면서 "앞으로 세종시의 경우에도 행정기관의 접근성 등에 따라 청약결과가 차별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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