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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값 오르면 증시 떨어진다-모간스탠리

김영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13 10:22

수정 2012.03.13 10:22

원유와 휘발유값이 오르면 증시 상승을 저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채널 CNBC에 따르면 모간스탠리의 미 주식 전략가 애덤 파커를 비롯한 애널리스트들은 "통상 원유 공급 충격(쇼크)이 왔을 때 미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며 "이같은 부정적 효과를 깨닫기까지 몇 개월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가스값 갤런당 10센트 오를 때 종목별 주가 변화 예상치<자료:모간스탠리>
가스값 갤런당 10센트 오를 때 종목별 주가 변화 예상치<자료:모간스탠리>

이란 사태가 새롭게 부상하면서 최근 3개월동안 전세계 유가는 16% 올랐다. 미국내 휘발유 평균값도 3.8L(갤런)당 3.80달러에 달하며 1달 전보다 30센트 올랐다. 미국 일부 지역에선 4달러에 육박한 곳도 있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상황이 조만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투자자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보고서는 "휘발유값 하락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정도보다 가격 상승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욱 크다"고 지적했다. 통상 유가가 10달러 오르면 휘발유값은 45센트 오르지만 반대로 유가가 10달러 떨어지면 가스값은 3센트 하락에 그친다.
나아가 휘발유값이 10센트 떨어지면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 빠진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에너지값 상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종목은 자동차나 호텔, 레스토랑, 가정 내구재, 대중교통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엑손모빌과 같은 에너지 관련 기업도 역풍을 피하긴 어렵다고 모간스탠리는 전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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