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세종시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승곡선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13 10:53

수정 2012.03.13 10:53

부동산경기 침체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세종시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세종시가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건설사의 주택 고급화 전략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3㎡당 700만원대 중반에서 시작했던 세종시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현재 700만원대 후반으로 올랐다.

민간분양의 첫 테이프를 끊은 대우건설 '세종시 푸르지오'는 3.3㎡당 759만원의 분양가를 책정했다. 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를 받아 도급 시공했던 공공아파트 '첫마을 푸르지오'(705만원)에 비해 7.66% 오른 것이었다. 한 달 뒤인 지난해 11월 포스코건설은 3.3㎡당 800만원을 훌쩍 넘는 분양가를 제시했다.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는 813만원,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는 882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신공영이 지난 1월 '세종시 한신휴플러스리버파크'를 3.3㎡당 753만원에 내놨으나 가장 최근 분양한 극동건설 '웅진 스타클래스 2차'는 781만원으로 다시 상승했다. 극동건설은 지난해 11월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를 753만원에 분양한 바 있으나 4개월 만에 분양가가 3.7% 올랐다. 극동건설 분양 관계자는 "주택 고급화 추세에 맞춰 자재 등을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했고 1차에 웃돈(프리미엄)이 3000만~4000만원 붙은 점도 다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건설업계가 세종시에서 치열한 분양 경쟁을 벌이면서도 분양가를 올리는 것은 비싸도 잘 팔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택고급화 여파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전언이다.

최근 1순위로 청약을 마친 '세종 엠코타운'의 경우 가장 작은 전용면적 59㎡에도 4베이 구조와 디귿자(ㄷ)형 주방 등 중대형에서 주로 쓰이는 설계를 적용하고 안방 화장대와 욕실 선반 등을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세종시에 집을 지으려면 친환경 자재와 단열성이 강화된 로이유리 등 고급 마감재를 기본으로 사용해야 한다"면서 "업체들끼리 경쟁이 붙어 점점 비싼 자재를 쓰느라 분양가도 올라간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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