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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포르투갈? '스와프 전염' 현실화되나

김영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13 11:00

수정 2012.03.13 11:00

그리스 채무 구조조정 이후 포르투갈이 차기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채권시장이 그리스식 구조조정을 포르투갈에 적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채널 CNBC에 따르면 지난 9일 10년만기 포르투갈 국채는 액면가보다 47% 할인된 가격에 거래됐다. 수익률도 13.71%를 기록하며 지난 1월 18.29%에서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국채 신용등급도 이미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로부터 투기등급(정크수준)으로 책정된 상태다. 이같은 요인이 포르투갈 국채 스와프 단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BNP파리바 런던지사의 수석 채권 전략가 마테오 레게스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시장은 그리스가 특이한 경우일 것이라 믿지 않는다"며 "포르투갈도 그리스와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르투갈도 그리스와 같은 방식으로 부채 구조조정이 단행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트레이더 워렌 모슬러는 그리스식 구조조정이 일명 '상각(헤어컷) 전염'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채권단에 전적으로 불리한 스와프 조건임에도 "그리스 채무 부담을 공식적으로 깎아주는 것은 (그리스가 마땅히 받아야 할) '벌' 대신 '선물'을 받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모슬러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럽 정책입안자들은 스와프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지난주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전적으로 유일한 케이스"라고 못박았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이자 전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인 빅터 콘스탄치오도 포르투갈 긴축정책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그리스식 구조조정이 필요치 않다고 단언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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