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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담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13 13:57

수정 2012.03.13 13:57

【 뉴욕=정지원 특파원】 시가총액 규모에서 세계 최대 기업인 애플이 커지면서 견제도 받기 시작하고 있다.

AP통신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법무부가 애플을 상대로 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5개의 대형 출판사와 함께 전자책 가격 인상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담합 논란은 애플이 지난 2010년 초반 전자책을 볼 수 있는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출판사들이 새로운 가격 시스템인 '에이전시 모델'을 도입하면서 비롯했다.

에이전시 모델은 출판사들이 가격을 책정하면 애플이 이 가운데 30%를 가져가고 출판사들은 같은 책을 더 싼 가격으로 다른 소매상에 팔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자책을 할인 판매해온 세계 최대 인터넷 유통업체 아마존닷컴에 타격을 입히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승승장구해온 애플이 이번에 정부로부터 조사의 대상이 됐다는 것은 괄목할 만한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워싱턴 소재 법률회사인 오릭 로펌의 테드 헤네버리 반독점법 전문 변호사는 "이번 조사는 애플에 경각심을 충분히 불러일으킬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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