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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그룹 "스페인 적자 더 줄여야" 압박

김영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13 14:13

수정 2012.03.13 14:13

12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에서 스페인이 올해 목표로 한 재정적자 감축 비율을 높게 잡을 것이 요구됐다. 이날 회의에서 유럽안정화기구(ESM) 증액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이날 회의 이후 성명 발표에서 "스페인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추가로 0.5% 더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유럽연합(EU)이 강화한 새 규정을 시험해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스페인도 회의 후 유로그룹 제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스페인 재정적자 비율은 8.5%로 목표치인 6%를 웃돌았다.
여기에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올해 재정적자 비율도 목표치인 4.4%를 넘는 5.8%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해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회의에서 ESM 증액 관련 논의는 예상대로 합의를 보지 못했다. 다만 오는 3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릴 회의에서 증액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재무장관들은 이날 증액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유로존이 ESM 증액에 실패할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유로존 이외 국가들은 ESM 증액 없인 IMF 자금 출자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올리 렌 EU집행위원회(EC)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도 12일 회의 이후 "유로존 금융 방화벽을 강화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ESM 증액 필요성을 강조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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