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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위, 고리 1호기 전력사고 현장조사 착수

허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13 16:03

수정 2012.03.13 16:03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안전위)는 최근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에서 발생한 전원공급 중단 사고 조사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원전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9일 발전기 사고에 대비해 차단장치를 시험하던 중 외부 전원 공급이 끊어지고 비상디젤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아 발전소 전원이 12분간 상실된 사실을 12일 안전위에 보고했다. 사건 발생 당시 원자로는 멈춰 있었지만, 사용후 연료 저장조와 원자로에 냉각수가 채워져 있었고 잔열 제거 설비가 가동하고 있었다.

원자력발전소는 발전을 중지하더라도 원자로에 열이 남아 있기 때문에 냉각수를 돌려 원자로를 식혀줘야 한다. 전원 공급이 끊어질 경우에 대비해 설치한 비상디젤발전기마저 작동하지 않을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고리 1호기는 안전성 조사를 위해 작동이 중단됐지만, 한수원이 전원 사고를 한 달 이상 늦게 보고함에 따라 은폐 의혹도 일고 있다.
안전위는 원전의 안전성과 보고지연 사유 등을 면밀히 조사한 뒤 법적 조치 등을 취할 계획이다.


안전위 관계자는 "고리 1호기에 대한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보고 당일 발전소를 정지하도록 조치하고 현장 조사단을 파견했다"며 "전력 계통을 포함한 원전의 안전성을 정밀하게 확인한 후 원자력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pado@fnnews.com 허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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