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 "최태원 회장 글로벌 역량 반도체사업 도움"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13 16:05

수정 2012.03.13 16:05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 "최태원 회장 글로벌 역량 반도체사업 도움"

"반도체산업의 특성상 오너(최태원 SK그룹 회장) 경영이 유리하다."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사진)은 1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하이닉스 경영 참여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권 사장은 언두에 "하이닉스 공동대표로 경영에 참여하는 최 회장은 하이닉스와 반도체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며 "오너 회장이 경영에 참여하게 된 것은 좋은 일이고, 임직원들도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반도체산업이 변동성이 크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너가 책임경영을 하는 게 유리하다"면서 "최 회장이 SK그룹을 경영하면서 쌓은 경영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는 하이닉스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일상적인 경영은 하이닉스 경영진이 하겠지만, 전략적이고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최 회장이 결정을 내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하이닉스와 SK 간 결합에 따른 시너지로 사업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꼽았다.


그는 "하이닉스와 SK가 결합되면서 사업의 성장성과 안정성이란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됐다"며 "반도체는 성장성과 동시에 위험성이 있는 사업이지만, SK의 재무적 안정성이 이를 효과적으로 보완을 해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SK와 하이닉스 간 화학적 결합을 위해 인력 교류를 진행한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우수 인재를 보내는 등 양사 간 인력 교류를 하고 있다"며 "실제 SK에서 8명의 임원이 하이닉스로 자리를 옮겨와 분야별로 양사 간 경영문화를 통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권 사장은 올해 전체 투자의 50% 이상을 낸드플래시에 집중한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올해 투자의 50% 이상을 낸드플래시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4·4분기 기준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11%의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이를 최대한 늘리겠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20나노미터(㎚) D램 양산과 관련, "올 2·4분기에 양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과거 30㎚ D램 개발 시절 어려움이 있었지만 20㎚부터 경쟁사와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권 사장은 올해 시황에 대해 "올해 중후반부터 호전될 전망"이라며 "전반적으로 반도체 가격은 바닥인데다 해외 경쟁사의 투자여력이 제한적이고 억눌린 수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권 사장은 중국 우시공장에서도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우시공장에서는 D램을 생산하면서 상당한 현금과 고용 창출을 하고 있다"면서 "우시공장에서도 낸드플래시를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비메모리사업 육성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비메모리는 성장 여지가 크다고 본다"면서 "메모리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한 뒤 점진적으로 비메모리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권 사장은 일본 엘피다 법정관리에 따른 영향에 대해 "엘피다의 법정관리로 인한 반도체 공급 부족을 우려한 고객들이 하이닉스로 찾아와 반도체 공급을 문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들려줬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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