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中企업계 '국회 입성' 기대감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13 16:09

수정 2012.03.13 16:09

中企업계 '국회 입성' 기대감

4·11 총선이 한 달 안으로 다가오면서 중소기업계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이번 19대 국회에 얼마나 입성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의 경우 앞서 지난달 조동성 인재영입위원장이 중소기업중앙회를 직접 방문해 인재 추천을 부탁했고 14일까지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을 받을 예정인 통합민주당 역시 '중소기업부 신설'을 포함한 '중소기업 기 살리기 3대 전략, 10대 정책과제'를 당론으로 채택하는 등 중소기업 관련 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어 1차적 관문인 이들 당의 총선 후보 명단에 업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모습이다.

13일 중소기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전일 새누리당이 발표한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 명단(총 616명 중 비공개 신청자를 제외한 549명)엔 중소기업중앙회 서석홍 부회장(67), 이재광 부회장(52), 최선윤 부회장(56)이 포함돼 있다. 또 함께 명단에 오른 이동형 스타코 대표는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이들은 중기중앙회가 조동성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업계 내에서 자천, 타천 형식으로 신청을 받아 추천한 인물들이다. 중기중앙회 한 관계자는 "회원사와 중소기업 협회·단체 등으로부터 광범위하게 추천을 받아 새누리당 측에 전달했고 대부분은 비례대표였다"고 설명했다.
중기중앙회가 이번에 새누리당에 추천한 인물은 15~17명가량이다.

이번 새누리당 비례대표 명단엔 한미숙 전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도 이름을 올렸다. 한 전 비서관은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 회장을 지낸 중소기업인으로 이번 비례대표 출마는 본인 의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노비즈협회 측은 협회장 출신인 점을 감안해 추천서로 측면 지원을 했다. 이외에 전남 영암 출신인 박주봉 중기중앙회 부회장이자 한국철강구조물협동조합 이사장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아 후보로 나선 중소기업인들도 눈에 띈다. 새누리당 서울 강남갑 후보로 결정된 파크시스템스 박상일 대표(53)는 현재 벤처기업협회에서 부회장직과 사회적책임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벤처기업인 출신이다.
또 충북 보은·옥천·영동에선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59)와 민주통합당 이재한 후보(48)가 격돌할 전망이다. 박 후보는 중기중앙회 회원이면서 전문건설업체 모임인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을, 이 후보는 중기중앙회 부회장과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각각 역임했다.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각 당이 중소기업 관련 정책을 대거 내세우며 업계 대표자들 영입에 힘쓰고 있다고 하지만 자칫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게다가 중소기업계 출신이 최종 후보로 확정, 국회에 입성한다고 해도 이들이 중소기업계의 발목을 잡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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