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창호에너지효율등급제' 앞두고 분주한 관련업계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13 17:08

수정 2012.03.13 17:08

창호에 사용되는 기능성 유리와 관련해 창호생산업체와 유리생산업계 간 업무 제휴가 활발해지고 있다.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창호에너지효율등급제(이하 창호등급제)로 변화를 앞둔 창호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7월 1일자로 창호등급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창호등급제란 건물의 에너지효율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창호 제품의 에너지 소비효율에 등급을 매기는 제도다. 효율이나 사용량에 따라 다섯 단계로 구분해 표시하며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제조사는 창호를 프레임과 유리를 합친 완제품 형태로 생산해야 한다.

과거 창호시장에서 생산업체는 알루미늄, 폴리염화비닐(PVC), 유리 등 창호 시공에 쓰이는 자재를 개별적으로 생산했다.
그러나 이 제도로 인해 에너지 등급을 맞추기 위해 창호 생산업체와 유리 생산업체 간 협력이 더욱 필요하게 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업무협약 등을 통해 새롭게 바뀌는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해외업체와 손잡고 직접 유리 생산에 나선 사례다. 지난 2009년 독일 인터페인사와의 합작법인 '㈜하우시스 인터페인'을 설립한 LG하우시스는 오는 4월께 울산에 로이유리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로이유리는 건축용 판유리 표면에 금속 및 금속 산화물로 구성된 다수 층의 얇은 막을 코팅해 일반 판유리와 대비해 50% 정도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기능성 유리다.

이건창호의 경우 지난 2월 미국의 유리 전문회사 카디널의 로이유리를 국내에 독점판매하는 계약을 한 상태다. 이건창호는 카디널에서 수입하는 로이유리를 자사 생산 창호에 적용함과 동시에 국내 중소형 창호업체로의 판매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미 유리와 창호 양쪽을 모두 생산하고 있는 KCC의 경우 창호 등급제 시행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미 2005년부터 로이유리 등 고기능성 유리를 생산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중소 창호생산업체인 남선알미늄과 업무제휴를 맺으며 중소업체로 고기능성 유리의 판로 확대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한화L&C는 협력관계를 가질 유리 산업체를 물색하고 있으며 오는 5월까지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건자재 업계 관계자는 "창호등급제에서 높은 등급을 얻기 위해서는 고기능성 유리의 사용이 필수적"이라며 "창호업체와 유리업계 간 업무 제휴가 활발해지는 것은 물론 20%대에 머물고 있는 고기능성 유리의 시장점유율도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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