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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범위 확대하니 분양시장 봄바람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13 17:12

수정 2012.03.13 17:12

청약 범위 확대하니 분양시장 봄바람

청약 도(道)단위 확대시행 조치로 지방 분양시장이 공급과잉 우려를 깨고 청약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주택 청약지역이 기존의 시·군에서 도 단위로 확대돼 해당 지역뿐 아니라 주변 시·도에서 청약수요자가 몰리면서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높은 청약경쟁률, 인기 고공행진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청약 도단위 확대로 지방 분양시장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도단위 확대시행 조치의 첫 타자로 관심을 모아왔던 경남 양산신도시 반도유보라 4차 아파트는 지난 9일 청약접수를 마친 결과 총 1194가구 모집에 2137명이 청약접수를 해 1.79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주목할 점은 견본주택 개관 후 3일간 방문한 2만3000여명 중 65%가 부산·경남권 수요자였으며 청약자 중 양산시 거주자가 전체의 38%에 해당하는 819명, 양산신도시를 제외한 경남지역과 부산·울산에서는 전체 청약자의 62%에 달하는 1318명이었다. 청약자 10명 중 6명은 양산시 거주자가 아니었던 것이다.


중대형 물량으로만 구성된 1210가구의 대단지인 데다 계약 1년 후 되팔 수 있는 전매제한지역인 점 등을 감안하면 양산 반도유보라 4차가 분양 흥행에 성공했다고 평가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반도유보라 4차 외에도 지난달 청약접수를 실시한 삼정의 부산 북구 '신화명 동원역 삼정그린코아'는 전 평형 1순위에서 평균 16대 1, 최고 18.9대 1로 청약 마감됐고 같은 날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광안 협성 엠파이어2'도 평균 4.22대 1을 보이며 마감됐다.

에이플러스리얼티 조민이 팀장은 "지난해 대거 공급이 쏟아지면서 청약열기가 한풀 꺾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청약 도단위 확대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수요층 확대로 관심이 더욱 쏠리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혜 예상단지는?

이에 따라 청약가능지역 확대 시행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눈길이 끌리고 있다.

우미건설은 이달 경북 구미 국가산업 제4단지 17-1-4블록에 '구미 옥계 우미린 2차' 총 720가구를 분양한다. 구미 옥계 우미린 2차는 전용면적 79~84㎡, 총 720가구로 구성된다. 사업지가 위치한 구미는 지난 2007년부터 5년간 공급된 물량을 모두 합쳐도 4000여가구가 채 되지 않으며 신시가지로 주거선호도가 높은 구미 옥계동의 경우 2007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공급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롯데건설은 이달 부산 서구 서대신동에서 '대신 롯데캐슬'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33~129㎡, 총 753가구 규모로 이 중 54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사업지가 위치한 서대신동은 부산의 전통적인 주거선호 지역으로 교육, 의료, 교통 등 생활편의 시설이 우수한 것이 장점이다. 인근 구덕초, 대신중, 부산여중, 경남고, 부경고 등 전통 있는 명문학군이 잘 조성돼 있다.

한화건설은 경남 창원시 상남 2구역을 재건축한 '한화꿈에그린'을 4월 분양한다. 전용 72~124㎡, 총 812가구 중 134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중앙대로 및 원이대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이마트, 성산아트홀 등이 가깝다.


현대산업개발은 경남 김해 북부지구에 아파트 '삼계구산아이파크'의 분양을 오는 9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84㎡, 102㎡ 총 619가구로 구성된다.
부산김해경전철 화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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