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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분양시장 활짝] 주택시장 3대 트렌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22 17:02

수정 2012.03.22 17:02

본격적인 봄 분양시장이 문을 연 가운데 건설사들이 다양한 전략을 도입하고 나섰다. 주택시장 침체 속에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하면서 건설사들은 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소형화, 신평면 구성, 저렴한 분양가 등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

■주택 다운사이징, 중소형 대세

2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봄 분양시장의 특징은 단연 중소형 위주의 공급이다.

지난해 분양 침체 속에서도 전세난으로 지친 세입자들이 내집 마련에 나서면서 중소형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자 건설사들이 중소형 아파트의 비율을 더 높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신규 분양 물량 중 중소형 비중이 86.1%로, 2010년 82.3%에서 3.8%포인트 높아진 것에 이어 올해도 중소형 위주의 공급이 지속될 전망이다.



중소형이 시장에서 각광받자 그동안 중대형 위주로 공급에 나섰던 건설사들이 속속 중소형 위주로 설계를 변경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분양한 '송도 더샵 그린워크 2차'도 총 665가구 중 65%(436가구)를 중소형으로 공급했으며 같은 시기 대우건설이 분양한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도 85㎡ 이하 주택을 전체 공급량의 절반 수준(564가구)까지 높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올봄 중소형 단일 면적으로 구성하는 단지도 늘어나고 있다. 3월 신영이 충북 청주시 복대동 대농3지구에 분양하는 '지웰시티2차' 1956가구는 전용 84㎡로 구성되며 동원개발이 이달 울산 우정혁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울산우정 2차 동원로얄듀크' 역시 총 652가구 모두 전용 84㎡로 구성된다.

■신평면, 공간활용도↑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와 함께 좁은 공간을 보다 더 넓게 쓸 수 있는 효율적인 평면개발로 건설사들이 수요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반도건설이 이달 초 경남 양산시 물금택지지구에 분양한 '양산 반도유보라 4차'는 전 가구 4베이 이상, 최대 4.5베이 혁신평면에 4룸 구조를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또 84㎡, 93㎡, 95㎡ 총 3개 타입에 29~34㎡까지 발코니 확 장을 제공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분양 열기가 뜨거운 세종시에서도 올 봄 '세종 엠코타운'이 효율적인 평면개발로 인기몰이를 했다. 전용 84㎡를 확장할 경우 약 40㎡에 이르는 서비스 면적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어 33.57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세종 엠코타운의 84㎡는 4베이의 판상형 평면구조로 모든 침실을 남향으로 배치하고 자녀방을 특화한 셀프 코디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저렴한 분양가 경쟁

전문가들이 이제 분양시장의 성패는 '분양가'가 됐다고 입을 모을 만큼 올봄 각 건설사의 분양가 낮추기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물산은 이달 분양하는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의 3.3㎡당 분양가격을 887만~989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 2009년 분양한 '래미안 한강신도시 1차' 아파트보다 100만원가량 저렴한 가격이며 지난해 분양한 '한강신도시 한라 비발디'보다 100만원 이상 낮은 금액이다.

지난해 분양 불패 신화를 썼던 부산에서도 올 들어 분양가를 싸게 책정하고 나섰다. 이달 초 ㈜삼정은 부산 북구에서 분양한 '신화명 명동역 삼정 그린코아'의 분양가를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보다 10만~50만원 정도 싼 3.3㎡당 평균 770만원 선으로 책정했다.
그 결과 최고 18.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올봄 분양시장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저렴한 분양가일 것"이라며 "올 초 분양결과를 보면 아무리 지역이 좋아도 고분양가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듯이 매수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종전 대비 분양가나 인근 시세보다 메리트를 갖춰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팀장 역시 "아직까지 분양가 수준이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올봄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운 중소형 위주의 공급은 분양시장에서 비교적 선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