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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승 그루폰코리아 대표 "1년만에 소셜커머스 '빅3' 도약 소비자 보호·신뢰 구축에 중점"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25 17:54

수정 2012.03.25 17:54

지난 14일로 창립 1주년을 맞은 그루폰코리아 황희승 대표는 초기 시장인 소셜커머스 생태계에서 높은 자신감을 피력했다. 황 대표는 "600개가 넘는 국내 업체가 싸우는 생태계에서 1년 만에 메인 플레이어로 자리잡은 것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로 창립 1주년을 맞은 그루폰코리아 황희승 대표는 초기 시장인 소셜커머스 생태계에서 높은 자신감을 피력했다. 황 대표는 "600개가 넘는 국내 업체가 싸우는 생태계에서 1년 만에 메인 플레이어로 자리잡은 것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업계 원조인 그루폰이 한국 시장에서 실패한다면 소셜커머스라는 비즈니스 모델의 실패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지난 14일로 창립 1주년을 맞은 그루폰코리아 황희승 대표(28)는 아직 초기 시장인 소셜커머스 생태계에서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이 역력했다.
소셜커머스를 태동시키고 2조원 가까운 연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 그루폰은 지난해 3월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공개 테스트에서 선발된 20대의 황 대표에게 최고경영자(CEO)의 중책을 맡겼다.

지난 22일 서울 논현동 그루폰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황 대표는 지난 1년간의 성과와 경영 환경, 향후 구상, CEO로서의 고민 등 다양한 소회를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 1년간의 성과 중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빅3' 반열에 오른 걸 가장 흡족해했다.

그는 "이미 자리를 잡은 선발업체들과 600개가 넘는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치열하게 싸우는 생태계에서 1년 만에 메인 플레이어로 자리를 잡았다는 게 가장 고무적"이라며 "대표인 자신에게 평가를 한다면 100점 만점에 7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외국계 기업에는 '무덤'이라는 보수적인 한국 시장에서 초반 자리를 잘 잡은 점에서 자신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셈이다.

하지만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본사가 나스닥에 상장하는 등 외적 요인때문에 공격 경영에 한계가 있어 업계 1위에 오르지 못한 건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1년간 '한국식 그루폰 만들기'에 역점을 뒀다.

"본사 시스템을 고집하지 않고 품질보증시스템이나 조직 구성을 한국 환경에 맞게 수정한 게 조기 정착의 큰 요인"이라며 "대표로서 경조사를 빠짐없이 챙기거나 산악회 등을 통해 파트너사와의 관계 유지에도 애를 썼다"고 전했다. 주요 파트너사와의 딜은 직접 영업을 챙기다보니 최근에는 과음으로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국내 진출 2년째인 올해는 '소비자 신뢰 회복'이 소셜커머스 업계의 지상 과제임을 강조했다.

"소셜커머스에 대한 고객들의 이미지가 안 좋은데 경쟁보다는 미래를 위한 시장 정화가 최우선이라고 본다"며 "그루폰코리아는 위조품 200% 환불, 서비스 불만 시 전액 환불, 배송 개선 등 다양한 소비자보호정책들을 5월 이내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제도들을 포함해 지난해보다 강화된 소비자 서비스 정책인 '그루폰 프로미스 2.0'을 통해 다양한 불만들을 개선하고 매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루폰코리아의 최대 장점은 '제품'을 꼽았다.


그는 "쿠팡이나 티켓몬스터 등 경쟁사들은 이·미용이나 음식점 등 로컬 서비스에만 집중했는데 우리는 배송 상품으로 차별화를 가져갔다"며 "아울러 11번가 상품권 공짜 판매나 납골당 상품 등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딜을 선보인 것도 우리만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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