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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한국건설,세계를 짓는다] ⑨ 롯데건설 베트남 롯데센터 하노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4.24 17:29

수정 2012.04.24 17:29

[글로벌 한국건설,세계를 짓는다] ⑨ 롯데건설 베트남 롯데센터 하노이

【 하노이(베트남)=김관웅 기자】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적 아이콘은 단연 케이 팝(K-pop)이다. 아이돌 가수들의 탄탄한 노래 실력, 뛰어난 외모, 화려한 무대 매너는 세계의 젊은이들을 단숨에 휘어잡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에는 한국을 상징하는 또 다른 아이콘이 있다. 바로 건설 한류로, 대표주자 중 하나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가장 번화가에 자리를 잡은 롯데센터 하노이(조감도)다.

■하노이에 부는 또 하나의 한류

롯데그룹이 4억달러를 투자해 개발하는 롯데센터 하노이는 지하 5층~지상 65층짜리 초대형 건축물로 연면적이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1.4배인 24만7078㎡에 달한다.

2010년 5월 착공해 오는 2013년 말 준공될 예정이며 2014년부터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서비스드레지던스, 오피스 등 롯데 관련 계열사들이 대거 입주한다.

지상 1~6층은 롯데백화점, 7층은 연회장, 8~31층은 오피스, 32층은 아웃리거, 33~64층은 호텔과 서비스드레지던스, 65층에는 전망대가 들어선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연면적 4만2203㎡에 달하는 초대형 매장으로 최고급 백화점을 표방하고 있어 베트남 상류층이 선호하는 곳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또 롯데호텔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롯데리아 등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검증받은 롯데 계열사들이 이 건물에 모두 입주, 롯데센터 하노이는 명실상부한 한류의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김명국 롯데센터 하노이 소장(상무)은 "현지 사람들이 제일 먼저 묻는 말이 롯데센터 하노이가 언제 준공되느냐는 것일 정도로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며 "한국에서 구축한 롯데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베트남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많이 신경을 쓰고 있어 한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

롯데센터 하노이는 아름다운 외관으로도 유명하다.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 자락이 허리춤부터 갈라져 내려오는 모습을 형상화한 우아한 곡선미와 고급스러운 푸른색 외관은 벌써부터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건물 하부를 구성하고 있는 포디움은 단연 압권이다. 백화점이 들어서게 되는 이 기단부는 타공 형식으로 시공되며 경관조명을 도입해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도록 한 게 특징이다.

김 소장은 "건물에 경관조명이 설치되는 것은 하노이에서 처음"이라며 "이 때문에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롯데센터 하노이의 외관 디자인은 포디움 구조가 아닌, 위에서 아래로 일자 형태로 쭉 뻗은 단순한 모습으로 설계됐으나 롯데백화점 측에서 백화점 특성을 고려해 포디움 설계 도입을 요구하면서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게 됐다.

롯데건설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 도심에서 진행 중인 '롯데센터 하노이' 건립공사가 바닥 공사를 완료한 데 이어 본격적인 골조공사에 들어섰다. 지하 5층~지상 65층 규모로 건립되는 이 건물에는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등 롯데 계열사들이 대거 입주하게 된다. 공사현장 전경.
롯데건설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 도심에서 진행 중인 '롯데센터 하노이' 건립공사가 바닥 공사를 완료한 데 이어 본격적인 골조공사에 들어섰다. 지하 5층~지상 65층 규모로 건립되는 이 건물에는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등 롯데 계열사들이 대거 입주하게 된다. 공사현장 전경.


■베트남 최초의 지하 5층 건물로 유명

롯데센터 하노이는 베트남에서 지하 5층 구조를 채택해 가장 깊은 지하건축물 신기록을 세웠다.

국내를 비롯한 다른 선진국에는 지하 5층 이상 건축물이 많지만 대부분 지질이 퇴적층으로 이뤄진 사질의 연약지반인 베트남에서는 지하 2층 이상으로 건축물을 짓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획기적인 일이다. 더구나 교통수단 대부분을 오토바이에 의존하고 있어 지하건축물의 필요성이 많지 않은 것도 한 원인이지만 롯데센터 하노이는 백화점이라는 특성을 살려 과감하게 지하 5층까지 건물을 짓기로 결정했다.

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금은 베트남 교통수단이 대부분 오토바이여서 주차장이 크게 필요하지 않지만 자동차 보급이 늘어나면 주차장 부족 문제가 발생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주차장을 넉넉히 확보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첨단공법과 지하매트공사 새로 쓴 신화

롯데센터 하노이는 연약지반에 들어서는 초고층 건물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반석 위에 지은 건물'이다.

지질은 사질의 연약지반이지만 부지 전체에 최대 직경 2m짜리 파일 447개가 최대 지하 75m 깊이까지 파고들어 있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고층부를 지탱하는 코어 부분은 아주 촘촘히 박았기 때문에 사실상 '파일 밭'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며 "공사비가 많이 들어가지만 건물 안전을 위해 과감하게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또 지하 5층까지 건물을 내리면서 BBD공법을 베트남에서 최초로 적용했다. 이 공법은 슬래브 형틀 설치 때 지지에 필요한 가설재인 이른바 '동바리' 없이 브래킷과 거더 거푸집 지지틀을 설치해 슬래브를 쳐 내려가는 공법으로 베트남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총 1만8700㎥의 콘크리트를 높이 5.7m 규모로 53시간 동안 연속 타설한 지하매트 공사는 베트남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