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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흥행 보증수표' 개그맨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4.30 17:17

수정 2012.04.30 17:17

현대홈쇼핑은 개그맨 파워가 커지자 지난달 26일 오후 5시50분 '김준현 떡갈비' 방송을 편성하기도 했다. 개그맨 김준현이 떡갈비를 시식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개그맨 파워가 커지자 지난달 26일 오후 5시50분 '김준현 떡갈비' 방송을 편성하기도 했다. 개그맨 김준현이 떡갈비를 시식하고 있다.

'개그맨은 홈쇼핑 흥행 보증수표.'

홈쇼핑이 개그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걸쭉한 입담을 자랑하는 개그맨들은 자신의 이름을 건 제품을 직접 방송에서 소개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 매출을 끌어올린다.
특히 식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형돈, 허경환, 김학래·임미숙에 이어 김준현까지 홈쇼핑 방송에 뛰어들며 홈쇼핑 개그맨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GS샵은 지난해 12월 20일 인기 개그듀오 컬투의 '컬투 진정한 돈가스'를 선보였다. 첫 방송에서 준비된 수량 5000세트가 매진된 이 제품은 론칭 이후 5회 방송 만에 1만6000여세트가 판매될 정도로 높은 매출을 올렸다.

CJ오쇼핑은 지난해 개그맨 허경환의 닭가슴살 브랜드인 '허닭'으로 재미를 봤다. '허닭'은 방송당 평균 2000세트씩 판매되며 특히 몸매관리에 관심이 많은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지난해 6월 첫선을 보인 '정형돈의 도니도니돈가쓰'는 방송 시작 14분 만에 준비수량이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 제품은 현재 누적판매액이 이미 100억원을 넘어섰다. 김학래 부부가 직접 출연하는 '린찐 탕수육'도 시간당 1만세트 이상 팔리며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현대홈쇼핑은 개그맨 파워가 커지자 지난달 26일 오후 5시50분 '김준현 떡갈비' 방송을 편성하기도 했다.

롯데홈쇼핑은 개그맨 출신 외식사업가 이승환 덕을 톡톡히 봤다.

KBS 간판 오락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갈갈이 삼형제'로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 이승환은 '벌집갈비'로 롯데홈쇼핑에서 7회 방송 만에 8억50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NS홈쇼핑은 '최효종의 구워먹는 떡만2'를 선보이면서 최효종을 게스트로 내세워 2억4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구워 먹어도 쫄깃한 만두피가 특징인 만두제품이다.

홈쇼핑이 식품분야에 개그맨 게스트를 영입하는 이유는 구수한 입담과 함께 맛있게 먹는 모습과 더불어 개그맨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있는 제품이라는 이미지까지 담을 수 있어서다.


GS샵 식품팀 최병기 MD는 "이제는 단순히 유명 개그맨의 인기에만 기대서는 성공할 수 없다"며 "요즘에는 개그맨들이 이름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상품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해 맛과 품질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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