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한라산이 보이고..곰인형이 있는..여기는 골프장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1 11:38

수정 2012.05.01 11:38

멀리 산방산과 서귀포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테디밸리 골프&리조트 11번홀 전경.
멀리 산방산과 서귀포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테디밸리 골프&리조트 11번홀 전경.

'테디베어.'

손바느질로 만든 곰인형이다. 이 인형의 이름은 미국의 제26대 대통령인 '테어도어 루스벨트'의 애칭인 '테디'에서 유래한다. 곰 사냥을 갔다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대통령을 위해 보좌관이 생포해온 새끼곰 한 마리를 루스벨트가 놔주면서 세상 사람들은 그 곰을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 테디베어는 이후 미국의 모리스 미첨과 독일의 리처드 슈타이프에 의해 상품화됐고 1903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부모 잃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완구 이상의 정서적 가치를 가져다주면서 이후 세대를 초월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전 세계에 테디베어박물관 건립이 유행처럼 번져 나갔고 우리나라에도 2001년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테디베어 뮤지엄' 테마파크가 들어섰다.


2007년 9월에 개장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는 테디베어의 가치인 '사랑과 위안'을 실현하기 위해 탄생한 골프장이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이 골프장은 평화로를 따라 해발 160m 지점에 자리잡고 있어 제주공항에서의 접근성은 물론 기후적으로도 천혜의 입지조건을 자랑하는 데다 풍광마저 빼어나다. 발 아래로는 산방산과 함께 제주 남쪽 바다가 한눈에 조망되며 뒤로는 어머니 품 같은 한라산의 웅장한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105만7851㎡(32만평) 부지 전체가 곶자왈에 둘러싸여 있어 제주 특유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1번홀(파4)에서 볼 수 있는 한라산과 산방산이 일직선으로 보이는 조망은 묘한 신비감으로 와 닿는다. 특급 호텔 수준의 70실 규모 호텔도 운영하고 있다. 클럽하우스에는 피아노 치는 테디베어 등 다양한 모양의 곰인형이 비치되어 있어 특히 여성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골프장 측은 이런 특성을 고려해 추후 여성 골퍼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테디밸리 골프&리조트는 테디베어의 가치인 사랑 나누기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제주지역 자연보존활동 및 다문화가정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도민 그린피 일부와 '자선 홀'로 불리는 19번홀(파3)을 이용한 플레이어가 기부한 기금을 적립해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기금은 곶자왈 한평사기 운동본부에 5300만원, 다문화가정 온라인교육사업 지원에 6000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김재영 부사장은 "테디밸리는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보물인 제주의 자연보존활동 및 다문화 가정 돕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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