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수요 부진으로 최대 수입국 中 수출 추진,급등세 세계 구리값 내려갈까

김신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1 14:56

수정 2012.05.01 14:56

세계 최대 구리 수입국인 중국이 수급난에 따른 구리 값 상승을 막기 위한 수출 계획을 발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구리 값은 최근 중국 밖 재고가 크게 줄면서 급등하고 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재고는 최근 15만t으로 지난 2008년 이후 최소이고 전날 가격은 t당 8496.75달러(약 950만원)로 최근 2주 새 8% 가까이 올랐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사상 최대 규모의 구리 재고를 확보하고 있지만 국내 수요가 예전만 못해 고전하고 있다. 그 결과 상하이 선물시장에서 구리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제임스 루크 CICC 애널리스트는 "현 상황에서는 중국 제련업계가 피를 흘릴 수밖에 없다"며 "이들은 LME 가격으로 구리를 수입하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이 구리를 수출하는 데는 적잖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구리를 한국이나 싱가포르로 실어보내야 하는데 중국에는 LME 가격을 챙길 수 있는 등록업체가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구리 수출에 나서면 몇 개월 안에 LME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중국 경제가 올 하반기에 다시 상승 탄력을 받으면 얘기는 전혀 달라진다.
한 구리 중개업자는 "세계 최대 구리 수입국(중국)이 구리를 수출하려는 것은 해외에 구리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수요가 늘어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raskol@fnnews.com 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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