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22년 노하우 담은 '조성아22',로드숍 브랜드로 육성할 것"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1 18:37

수정 2012.05.01 18:37

"22년 노하우 담은 '조성아22',로드숍 브랜드로 육성할 것"

"글을 모르는 아이에게 장난감을 주면 사용설명서를 보지 않아도 장난감에 금세 익숙해집니다. 화장품도 마찬가지예요. 화장품은 여성에게 장난감과 같아야 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의 시초로 불리는 조성아 원장(45·사진)은 1일 화장품은 메이크업(놀이)을 즐길 수 있는 장난감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화장하는 것이 스트레스가 아닌 즐거운 일이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

루나와 로우의 잇단 성공을 뒤로 하고 그가 다시 한번 새로운 장난감을 들고 나타났다. '조성아22'가 바로 그 주인공. 이전까지의 브랜드들이 화장품 제조사의 협업으로 탄생했다면 '조성아22'는 개발부터 제조, 유통에 관한 전 과정을 직접 담당한다.

그가 화장품을 만들게 된 것은 20년 전 한 화장품기업과 손잡고 '하우투'라는 브랜드를 론칭하면서부터다. 당시 '하우투'는 용기 디자인을 최소화하고 제품 자체에 무게를 두는 파격적인 도전으로 주목받았다.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가장 힘들어요. 화장품 개발에 뛰어든 후 다시 토털뷰티숍(헤어&메이크업숍)을 연 것도 그 때문이었죠."

'하우투' 이후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조 원장은 본업에 다시 충실했다. 이 시기 뷰티숍을 운영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당시 그가 배출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및 헤어 디자이너가 김활란, 현태, 민상 등이다.

10년간 연예인과 유명인사들의 메이크업과 헤어를 도맡던 조 원장은 다시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다.

"어느 순간 돌아보니 대한민국 0.1% 여성들만 제 손으로 메이크업을 하고 있더군요. '그럼 99.9%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뭘까'라는 의문이 들었죠."

조 원장이 다시 화장품으로 눈을 돌린 이유다.

그는 지금까지 론칭한 브랜드가 성공한 비결을 '진정성' 때문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진정성은 누구나 메이크업 아티스트처럼 손쉽게 메이크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제품 차별화다.

홈쇼핑 채널을 통해 첫선을 보인 루나는 4년 만에 누적매출 1500억원 브랜드로 성장했다. 수많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그에게 도전장을 냈지만 누구도 조 원장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올해 조 원장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나선 지 꼭 22년째를 맞는다.

'조성아22'는 조 원장의 22년 노하우를 담은 브랜드인 동시에 여성이 가장 동경하는 22세처럼 보일 수 있는 자신감이 담겼다.

6년간 500회 홈쇼핑 방송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았던 그의 열정이 오롯이 담긴 '조성아22'는 벌써부터 홈쇼핑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가 개발부터 제조, 유통까지 홀로서기에 나선 후 처음 론칭한 '조성아22'는 분당 최고 2400만원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조 원장은 '조성아22'의 홈쇼핑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내년 가을 로드숍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로드숍 브랜드라 해도 모델은 사절이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조성아22의 모델은 바로 당신이기 때문"이란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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