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짧은 봄 안녕~" 유통가 여름 맞이 분주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1 18:38

수정 2012.05.01 18:38

유통가에 '봄 마케팅'이 실종됐다. 이른 초여름 날씨가 봄을 밀어내면서 유통가는 지금 여름상품 판매에 한창이다. 백화점은 반팔 등 여름의류 구성비를 늘리고 외식업계는 시원한 여름음료를 벌써부터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 2층에 위치한 영패션 매장의 여름의류 구성비가 80%에 이른다고 1일 밝혔다. 여름의류 물량 입고는 예년보다 열흘이나 이른 지난 4월 초에 이뤄졌다. 본점 '시슬리' 매장에서는 매장 내 마네킹이 전부 여름의류로 갈아입은 상태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도 90% 이상이 여름의류를 구매하고 있다.

이른 초여름은 의류 브랜드들의 의류 제작 환경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에는 사계절 의류 구성비 중 봄과 여름 의류 비중을 20대 30에 맞춰 진행했다. 그러나 올해는 봄상품 제작 비중을 10~15%가량으로 낮추고 여름상품 제작 비중을 35~40% 정도로 높였다.

롯데백화점은 더워진 날씨에 맞게 '핫서머' 등 여름을 주제로 한 마케팅을 이달 중순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영패션MD팀 장정현 선임상품기획자(CMD)는 "최근 사계절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퇴색해질 정도로 계절이 급변하고 있다"며 "간절기 상품을 대폭 줄이는 대신 여름의류 비중을 늘려서 구성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무역센터점과 목동점에서 '여름 샌들 초대전'을 열고 있다. 탠디, 소다 등 주요 슈즈 브랜드의 샌들 이월 및 기획상품을 30~50% 할인판매한다.


이마트 자체브랜드 의류인 데이즈는 반팔셔츠 등 여름의류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 선풍기 등을 매장에 진열해 놓고 있다.
선풍기와 에어컨은 지난달 28~29일 전년 대비 각각 399.1%, 66.1% 매출이 늘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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