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강남 어학교육시장 '3강'경쟁 불붙었다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1 18:48

수정 2012.05.01 18:48

영어교육업체인 YBM이 '복합 교육문화공간'을 표방하며 2일 문을 여는 서울 역삼동 강남대로변의 YBM강남센터 전경.
영어교육업체인 YBM이 '복합 교육문화공간'을 표방하며 2일 문을 여는 서울 역삼동 강남대로변의 YBM강남센터 전경.

YBM 서울 강남센터가 2일 국내 최대 규모로 서울 역삼동 강남대로변에 준공하면서 강남권 어학교육시장을 둘러싼 업계 '3강'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000년대 들어 종로로부터 '어학 1번지' 위상을 물려받은 강남권 어학원 시장에는 현재 YBM, 파고다, 해커스 등 3강 어학원 외에도 정철, 월스트리트 인스티튜트 등 어학 전문 학원들이 대거 몰려 있다.

1일 YBM어학원에 따르면 YBM강남센터는 기존 강남지역 3개 지점을 통합해 지하 2층~지상 13층 규모로 2일 문을 연다. YBM어학원은 지난 1월 리모델링 후 개관한 종로센터와 함께 이번 강남센터를 '쌍두마차'로 운영하면서 시너지를 내 교육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복합교육문화공간 첫선

YBM강남센터는 YBM이 선보이는 첫 복합교육문화공간이다. 기존 학습공간 외에도 쇼핑, 외식공간 등을 함께 운영해 학원 문턱을 낮추고 신규 수강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YBM 어학원 외에도 YBM어학원이 운영 중인 프리미엄 모임공간 씨엔엔더비즈(CNN the Biz)와 씨엔엔더카페(CNN the Cafe) 등이 들어서고 쇼핑공간도 마련됐다. 패밀리레스토랑, 카페 등도 입점 예정이다.

YBM어학원 관계자는 "학생들이 수강 후 공부할 수 있는 학습공간을 대폭 늘린 것은 물론 쇼핑과 외식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복합 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며 "향후 YBM어학원 다른 지점들도 이같이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BM어학원은 강남권에 분산된 지점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수강생 수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YBM어학원 관계자는 "수용공간이 늘어난 데다 센터 한곳에서 모든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연계강좌' 효과로 수강생 수가 늘어날 것"이라며 "여름방학 시즌에 맞춰 신규 강좌 개설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수강생 확보 물밑 경쟁 '치열'

이 같은 YBM강남센터 준공에 강남 지역 어학원들은 수강생을 뺏기지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아직은 '지켜보자'는 입장이 우세하지만 경계 태세는 늦추지 않고 있어서다.

토익과 토익스피킹 등의 테스트시장과 영어회화시장 등이 겹치는 '라이벌' 파고다어학원의 경우 YBM강남센터 준공 전부터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동향을 지속적으로 살피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지난해 파고다 종로 타워 준공을 앞두고 종로 지역에서 YBM어학원이 파고다어학원을 경계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실제 파고다 종로 타워 개관 후 지난달 개강 실적은 비수기인데도 매출이 5% 증가하는 등 새 건물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YBM강남센터 개관에 다른 어학원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파고다어학원 관계자는 "성인 어학원 시장은 규모가 정해져 있다"면서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는 (수강생 이탈 등)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YBM강남센터가 유명 강사 이동 등 전략 변화를 추진한다면 강남 지역 어학원들의 대응 마케팅 또한 공격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성인어학원 시장의 성수기인 방학시즌(오는 7~8월)이 되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벤트, 할인 프로모션 등 수강생 끌기 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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