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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 비료, 한방으로 OK...

박정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2 08:51

수정 2012.05.02 08:51

【수원=박정규기자】경기도농업기술원이 단 한 번의 시비로 벼를 수확 때까지 키울 수 있는 획기적인 재배 방법을 개발하고 전국에 보급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은 2일 화성시 장안면에서 농가 50여명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열고 비료를 공개했다.

이 비료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벼 화학비료량과 시비 노동력의 획기적 절감을 목표로 2009년부터 개발해 지난해 2월 특허출원했다.

이 비료는 ‘밑거름+가지거름+이삭거름’이 모두 들어있어 볍씨 파종 시 묘상자에 한 번만 시용하면 벼 재배가 가능하다. 비료살포 노동력 79% 정도를 줄일 수 있으며 벼농사에서 가장 힘든 논 비료 살포작업이 전혀 필요 없는 장점이 있다.

또 기존 비료량을 ha당 150kg에서 63kg으로 58%를 적게 사용하고도 벼 수확량과 품질이 기존비료와 차이가 없다.
물이나 대기로 비료분 유실이 적어 수질 및 대기오염을 줄여 깨끗한 환경보전에도 효과가 크다.

특히 온실가스인 메탄가스는 비료사용량이 적어짐에 따라 5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저탄소비료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정책에도 효과적이다.

이 개발 비료는 지난해 2월 특허출원을 마치고 지난 3월에 공동개발자인 (주)동부한농에 기술 이전됐다.
올해는 약 40t(266ha분량)을 경기도의 10개 시·군을 비롯, 전국에 시범보급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농가들은 "이 비료는 비료시용량, 비료비용과 환경오염을 동시에 저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농사중 가장 힘든 작업인 논에서 비료주기 작업을 없앤 매우 획기적인 비료이다"라고 평가했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사용을 희망하는 농가는 새로운 비료에 익숙해지도록 시범적으로 실험재배한 후 자기 농사방식에 맞게 개선한 후 본격적으로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wts14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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