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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 1분기 영업이익 26.4% 감소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2 11:39

수정 2012.05.02 11:39

SK텔레콤은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4% 감소하고 연결 순이익도 39.8% 급감하는 등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적용한 이동전화 기본료 1000원 인하, 무료 문자메시지(SMS) 50건 제공 같은 요금인하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투자증가가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올 1·4분기에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3조9856억원, 영업이익 4523억원, 연결순이익 3233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지속적인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인한 무선인터넷 매출 증가와 SK플래닛 등 자회사 매출 호조로 인한 매출액 증가 요인이 있었으나 지난해 9월에 시행된 기본료 인하 등 요금 인하로 인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특별한 이유 없이 사업부진과 투자 급증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 이상 급감한 것은 SK텔레콤 역사상 처음이다.


지난 2004년 2·4분기 영업이익이 43% 감소한 일이 있지만 당시에는 정부가 통신사업자 간 통신망 접속료율을 조정하면서 일회성으로 실적이 악화된 것이다.


그러나 올 1·4분기의 실적악화는 정부 주도의 요금인하와 SMS 매출 급감, 투자비 증가 같은 사업적인 원인으로 발생한 것이어서 개선 여지가 많지 않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특히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부 주도의 이동통신 요금인하 압력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이동통신 업계의 실적은 당분간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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