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8세 이하 자녀 둔 부모 자녀에게 월 82만원 쓴다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2 17:54

수정 2012.05.02 17:54

8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가 월 평균 자녀에게 지출하는 금액이 82만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보령메디앙스의 보령모자생활과학연구소와 서울대 생활과학대학(연구책임자 한경혜교수)가 협력 연구한 '보령 베이비 패널 양육ㆍ소비문화 연구'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11년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 16개 시도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0~8세까지의 자녀가 있는 2188명을 대상으로 했다.

보령 베이비 패널 양육ㆍ소비문화 연구에 따르면 자녀관련 월평균 지출 금액은 82만원, 월평균 지출 금액 중 32%를 차지했다. 특히, 소득수준별 지출금액의 차이는 있지만 그 비율 30%대로 비슷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며, 우리나라 부모들의 육아에 대한 관심과 관련 지출이 비중이 높은 편이다.

자녀 연령별 지출을 금액은 영아기(0~2세) 66만원, 유아기(3~5세) 91만원, 학령기(6~8세) 97만원으로 자녀 관련 지출이 유아기를 전후하여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월지출 금액 중 자녀 관련 지출금액 비율은 영아기 27.5%, 유아기 34.15%, 학령기 35.61%로 나타났다.

지출금액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교육 관련 지출이 가장 높았다. 월 평균 교육 관련 지출 금액은 25.03만원으로 이는 자녀 관련 총 지출 금액 82.45만원의 30.35%의 비율을 차지했다. 보육 관련 지출이 월 평균 14.2만원으로 교육비 다음으로 많았다.

한편, 아버지의 자녀양육 참여 정도와 자녀의 발달 수준의 관련성을 살펴본 결과, 아버지 역할 수행 정도나 돌봄시간과

자녀의 발달간의 관련성은 자녀의 월령에 따라, 그리고 자녀의 발달영역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났다.

아버지들의 육아 참여는 주로 놀아 주거나 우유, 간식먹이기 등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 활동에 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아버지들의 양육 참여는 자녀의 월령이 증가할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서울대학교 한경혜 교수는 "아버지 역할은 자녀의 월령이 증 가할수록 더욱 중요해지는 것에 비해

오히려 양육 참여 시간은 더욱 짧아 지는 것은 이에 대한 이해와 사회환경적 장치가 매우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왕따, 학교폭력 등도 아버지의 육아 참여 확대로 변화와 개선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또한 "아버지의 육아참여 확대를 위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함께 가족친화적 사회문화 확산을 위한 기업들의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보령 베이비 패널 양육ㆍ소비문화 연구는 우리나라 양육문화와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연구결과로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서울시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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