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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 눈치보지 않고 SNS 맘껏 즐겨보자

선재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3 08:28

수정 2012.05.03 08:28

상사 눈치보지 않고 SNS 맘껏 즐겨보자



1년 중 가장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운 때가 언제일까?

아마도 십중팔구 ‘5월’을 첫째로 손꼽을 것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정에 충실해야 하는 의무도 있고 5월의 화려한 날씨 앞에 무장해제 되어, 일은 뒷전이요, 마음은 콩밭에 가 있기 일쑤다.

이런 5월의 몽환에서 각성하여 다시 업무 능률을 높일 수 있도록 사무실에서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딴짓을 할 수 있는 ‘딴짓 비법’을 소개하는 사이트들이 있어 직장인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딴짓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사의 눈길를 피하고 자신의 뒤통수를 지켜보고 있는 시선을 속여야 할 것이다. 다행히 선구적인(?) 국내 프로그램 개발자 몇 명의 기여로 개발된 몰컴(몰래하는 컴퓨터) 프로그램들을 인터넷상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대표적인 몰컴 프로그램인 ‘더블모니터’는 화면전환을 Alt+Tab키에만 의존하던 이용자들에게 획기적인 서비스를 지원한다.

성실한 화면과 놀이용 화면을 미리 설정해 두고 간단한 단축키 만으로 화면전환을 신속히 할 수 있다. 또 다른 화면전환 프로그램인 ‘보스키’는 F2키 터치 한번으로 바탕화면이나 작업표시줄에서 프로그램 창까지 깔끔하게 숨겨 준다.

해외에서도 이런 몰컴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canyouseeimbusy.com

에서는 파워포인트와 엑셀형식의 화면에서 벽돌 맞추기, 그래프 자르기 등 킬링타임 용으로 제격인 4종의 게임을 제공하며, ‘이달의 사원’이라는 제목으로 순위 표시를 제공해 전 세계 고수들과 자웅을 겨루는 짜릿함도 느낄 수 있다.

KT는 ‘딴짓 놀이터’라는 몰컴 프로그램을 공개적으로 지원하여 직장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대기업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어 더욱 이슈가 되고 있다.

상사 눈치보지 않고 SNS 맘껏 즐겨보자

‘딴짓 놀이터’는 문서형태의 서식으로 페이스북을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몰래하는 페이스북’, 윈도우 탐색기 속으로 트윗을 가능케 해주는 ‘몰래하는 트윗’, 사무실을 비워도 티가 나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투명인간 화면 보호기’의 딴짓 3종 세트를 제공하여 이용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기념하여 "직장인을 위한 선물" 이벤트로 ‘딴짓 끝판왕’이라는 몰컴 어플리케이션을 새로 선보였다.

딴짓 놀이터의 결정판인 딴짓 끝판왕은 문서서식의 일부에 뒤가 보이도록 뚫은 구멍을 통해 동영상, 웹툰 등을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가상 문서 위에서의 마우스 컨트롤이 뒤쪽의 몰래 이용 중인 콘텐츠를 움직일 수 있는 구조로, SNS 서비스에 국한되던 딴짓 놀이터의 기능을 확장했으며 사전에 ‘상사 SOS’단축키를 설정하여 상사가 다가 왔을 때 지정해놓은 업무 화면으로 전환할 수 있게 지원한다.



KT 소셜미디어팀 김찬휴 매니저는 “비생산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있을 수도 있으나, 이런 발칙하고 위트 있는 시도가 창의적인 결과물을 낳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그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딴짓놀이터의 마지막 프로젝트가 직장인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움과 위안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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