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망막박리, 장시간 방치하면 실명까지..

이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3 13:18

수정 2012.05.03 13:17

망막박리, 장시간 방치하면 실명까지..

망막박리증이란 눈의 망막층이 찢어지면서 눈 속의 수분이 새어 들어가 망막이 안구 벽으로부터 들뜨는 병적상태를 말한다. 장기간 방치하면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심각한 눈의 질환으로서 인구 1만 명 당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망막박리증을 안혼, 안맹의 대표적인 질환으로서 형성만목(螢星滿目), 폭맹(暴盲) 등으로 부른다. 눈앞에 반딧불 빛이나 미세한 별빛 같은 것이 현란하게 나타나고, 갑자기 시력장애를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망막박리는 대개 눈의 주변부에서 시작하므로 시야의 결손도 주변에서부터 일어나고 박리가 진행되면 눈앞에 검은 장막이 쳐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망막박리증의 원인은 눈의 노화로 인한 퇴행과정으로 볼 수 있으나 고도근시, 체질적으로 망막이 얇은 사람, 망막이상의 가족력을 가진 사람, 눈 수술을 경험한 사람에게서도 발병하기 쉽다.

한의학에서는 경락저체(經絡阻滯), 성격이 조급하여 화를 잘 내거나 술과 매운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 열병을 오래도록 앓거나 담화가 왕성한 사람, 성생활과도 등으로 기혈순환에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 발생율이 높다고 본다.

따라서 고도근시, 망막질환의 가족력, 눈 수술 경험이 있는 경우 주기적으로 눈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눈앞이 번쩍거리고 먼지 같은 물체가 보이는 경우 망막박리의 전구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밀안전검사를 받아야 한다.

망막에 구멍이 생겨 망막박리가 일어나는 열공성 망막박리에 대한 양방적 치료는 수술을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일단 찢어진 망막은 다시 봉합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술은 망막을 봉합하는 게 아니라 박리된 망막을 안구 벽에 다시 유착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그러나 망막박리가 너무 오래 지속되면 수술로도 시력을 되찾기 어렵다.

눈질환 전문 하성한의원 하미경 원장은 “망막박리 환자는 근본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재발가능성이 높다. 수술했으나 재발해 2차, 3차 수술을 계속 해야 하는 환자들이 많다. 한방치료는 망막박리의 근본원인을 해결함으로써 재발되는 것을 막고 쉽게 안정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수술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는 불편한 증상들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성한의원의 경우 눈 질환을 야기한 근본원인으로서 장부의 허실과 구조적인 결함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약물치료, 약침치료, 교정치료, 운동치료 등 독자적인 프로그램으로 치료 및 재발방지 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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