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체험마케팅’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3 14:41

수정 2012.05.03 14:41

▲ 신기술의 범람으로 인한 과다 정보와 기업들간의 치열한 마케팅 전쟁으로 무뎌진 고객들을 잡기 위한 체험마케팅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한 고객이 한샘 수면존에서 매트리스 상담을 받고 있다.
▲ 신기술의 범람으로 인한 과다 정보와 기업들간의 치열한 마케팅 전쟁으로 무뎌진 고객들을 잡기 위한 체험마케팅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한 고객이 한샘 수면존에서 매트리스 상담을 받고 있다.
전자업계 주 이루던 ‘체험마케팅’ 가구업계도 동참

최근 고객에게 특별한 체험으로 감동을 주는 체험 마케팅이 주목을 끌고 있다. 신기술의 범람으로 인한 과다 정보와 기업들간의 치열한 마케팅 전쟁으로 무뎌진 고객들을 잡기 위해서는 감동을 주는 마케팅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10월 매트리스를 7개 구역으로 나누어 구성한 커스텀 파워스프링(custom power spring) 매트리스 컴포트아이(comfort.i)를 출시한데 이어, 최근에는 이 제품을 4주간 무료 체험할 수 있는 체험단을 모집했다.

이와함께 한샘은 서울 잠실, 논현, 방배, 경기도 분당, 부산 센텀시티의 5개 직매장에 수면존을 운영하고 있다. 수면존이란 여러 가지 소재별, 경도별, 브랜드별로 매트리스를 비교하며 체험해보고, 개인의 몸에 맞는 매트리스를 선택할 뿐만 아니라 편안한 수면에 도움이 되는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는 곳이다.

한샘의 수면존에서는 현재 스프링, 라텍스, 메모리폼 등 다양한 소재의 매트리스를 체험해 볼 수 있다.그리고 그리고 전문 영업사원의 고객 체형과 수면 습관에 관한 진단해 고객의 체형과 수면 습관에 딱 맞는 매트리스를 찾아주고 있다.

이같은 체험형 마케팅에 힘입어 판매올해 2월 판매량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482개였던 판매량은 12월 1052개, 올해 2월 1612개, 4월 1700개로 매월 급증세다.

한샘 관계자는 "매트리스는 몸에 직접 닿고 최소 5년 이상 장기간 사용해야 하는 제품"이라며 "단순히 눈으로 보고 구입하는 것이 아닌 최대한 체험해서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체험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자업계에서도 체험마케팅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서 그만큼 작동법이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부터 서울 시내 주요 명소에 TV와 노트북 등 스마트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체험 마케팅에 돌입했다. 소비자들은 이 자리에서 삼성 스마트 TV, 울트라북 뉴 시리즈 9, 갤럭시 노트 등 각종 스마트기기를 직접 사용해보고 주요 콘텐츠를 체험해볼 수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선진시장과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도 '체험존'을 마련하고 체험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필름패턴편광(FPR) 방식 LG 시네마 3D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체험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는 LG전자는 올해도 이를 주력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비교시연, 로드쇼, 3D게임 페스티벌, 3D영화 동시관람 등 안경 하나로 모든 디스플레이를 시청할 수 있는 체험존을 마련하고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LG 시네마 3D의 우수성을 체험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미 인도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대형 버스를 개조한 체험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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