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많이 떨어졌다, 사자"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3 17:21

수정 2012.05.03 17:21


낙폭과대주를 매수하라.

그동안 주식시장을 견인해온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이른바 전차주들이 주춤하면서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낙폭과대주들이 반등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6포인트(0.20%) 하락한 1995.11에 거래를 마감했다. 1961.98을 저점으로 상승세를 탄 지 5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한 것이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 소식이 국내 투자심리에도 부담으로 작용했고 최근 지수 상승에 따른 부담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장중 2000선을 터치했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판단할 수 있는 유럽국가들의 스프레드 지표가 다소 개선되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지표가 증시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점이 호재다.

동양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의 가계와 기업의 체감경제지표가 동반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변화"라면서 "투자전략도 리스크 하락, 미국 경제 심리지표 상승, 국내 증시 투자심리 개선 등을 감안해 경기민감형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IT와 자동차 중심의 쏠림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도 지수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기존 주도업종과 주도종목 이외의 투자대안이 나타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쏠림현상 완화와 이에 따른 업종별 순환매 장세의 도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후 코스피지수가 9.28% 상승할 동안 의료정밀(-11.84%), 의약품(-8.77%), 기계(-4.17%), 전기가스업(-2.99%), 통신업(-9.40%) 등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비록 실적 부진과 주가상승 모멘텀 실종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별 종목의 경우 2·4분기 이후 실적 호전 가능성 등 주가상승 모멘텀을 갖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운수장비업종의 만도 주가는 연초후 17% 이상 하락했지만 우상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HMC투자증권 이명훈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의 매출액 증가율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내년까지는 영업이익률의 우상향 추세가 완만하지만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그 이후에는 가파른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가가 29% 가까이 빠진 한전기술은 해외 원전 추가 수주가 없지만 1·4분기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하반기 반등 여지를 남겼다.

IBK투자증권 이정민 연구원은 "1·4분기 영업이익률은 28.5%로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며 "올해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4%포인트 개선되며 연 206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들어 주가가 8% 이상 하락한 한솔제지도 올해 1·4분기 3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ykim@fnnews.com 김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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