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송사 휩싸인 코스닥社 고전

김기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3 17:25

수정 2012.05.03 17:25

최근 일부 코스닥 상장사들이 소송 리스크에 고전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디엔은 전날 김택만씨가 제기한 15억원 규모의 채권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압류 및 추심명령 판결을 받았다. 올해 들어서 관련 내용으로 제기된 소송만 6번에 달한다. 채권자인 김택만씨 외에도 김양호씨 외 3명은 30억원 규모의 채권에 대해 압류소송을 올 들어 제기했다. 이 같은 금액은 지난해 아이디엔의 자기자본 대비 약 40%에 달한다.

아이디엔 관계자는 "과거 관계를 맺던 엘앤피아너스가 상장폐지를 당하자 해당업체 주주들이 과거 전 대표가 엘앤피아너스에 공증 계약서를 발행한 것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미 엘앤피아너스와의 채무 부존재확인소송에서 승소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송 리스크에 아이디엔 주가는 이날 3.84% 하락한 426원에 거래를 마치며 닷새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올 들어서는 22% 내림세를 탔다.

디웍스글로벌은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의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 데 이어 전날 주식회사 국제개발이 제기한 채권압류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로 인해 디웍스글로벌은 이날 하한가로 주저앉으며 이틀 새 18.5%나 급락했다. 회사 관계자는 "4억7000만원 규모의 청구금액 중 이미 1억8000만원을 지급했으며, 나머지 금액은 채권자와 지급기일을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지난 3월 감사의견 거절로 주권거래가 정지된 동양텔레콤은 최근 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과 함께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청구당했다.
휴바이론은 전 대표이사의 횡령.배임혐의로 지난 3월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에서 지난달 5일 12억1744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이달에는 상장폐지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에서 최대주주 변경을 단행, 상폐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됐다.


반면 홈캐스트는 지난달 27일 미국 마이크로젬이 제기한 3000만달러 규모의 소송에서 승소했다.

kiduk@fnnews.com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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