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금호문화재단, 금호석화 주식 전량 매각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3 17:29

수정 2012.05.03 17:29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빠른 정상화를 위해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갖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전량 매각한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의 완전한 분리를 위해서는 금호석유화학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만 남게 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보유하고 있던 금호석유화학 지분 48만5060주(1.59%)를 장내에서 매각하고 있다.

최근 5일 하루 평균 거래량이 50만주를 넘어 주가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장내에서 매각하고 있는 것이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금호석유화학 지분 매각은 금호타이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최근 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수출환어음(DA) 한도 1억달러 확대를 골자로 하는 금호타이어 지원안을 최종 승인했다.


박삼구 회장과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제3자 배정방식으로 1130억원을 투입하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매각한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금호석유화학 종가를 기준으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550억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박 회장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금호타이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박 회장은 실질적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복귀하게 된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유상증자를 통해 단일 최대주주(지분 14%) 자리에 오를 예정이고 금호타이어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11%(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지분 포함)의 지분으로 채권단을 제외한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되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 유상증자는 이르면 이달, 늦으면 다음달 마무리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금호산업이 32.1%의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05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 자사주 5만5000주, 2006년 이후에는 금호산업 주식 20만여주를 기부한 바 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금호석화 주식 매각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 분리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으로 금호석유화학그룹 주식은 모두 매각하게 됐고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지분(13.4%)을 매각할 예정으로 있기 때문이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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