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대선 앞으로'

이창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3 17:32

수정 2012.05.03 17:32

【 수원·인천=이창환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11 총선 이후 나선 전국민생투어를 조만간 마치고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23일 강원을 시작으로 새누리당의 총선공약 실천을 다짐하는 전국순회방문에 나서고 있다. 4일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한 후 다음주 여수엑스포 개막에 즈음해 호남권 방문을 끝으로 박 비대위원장은 2주간의 민생투어를 마칠 예정이다.

3일 새누리당 경기도당 공약실천본부 출범식 참석을 위해 경기 수원을 찾은 박 비대위원장은 "정쟁이 아니라 민생에 집중하고 선거 때 드린 약속을 실천하도록 한 분 한 분 땀으로 경기도를 적셔나갈 때 경기도민들이 평가해주고 지지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과 동행한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인천시당에서 "이제 우리는 연말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이뤄야 할 역사적 소명 과제를 안고 있다"며 "지난 총선기간에 국민께 제시한 공약을 반드시 실천해서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민생투어를 마친 후 5·15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당이 비상체제에서 벗어나 정상화되면 대권을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이 8월 중 실시될 예정이어서 더이상 준비를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당내 비박(비박근혜) 잠룡들이 일찌감치 경선출마를 선언하고 '박근혜 흠집내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도 간과할 수 없다.

박 비대위원장 주변에서는 5월 말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당내 경선을 준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박 비대위원장이 '정쟁'이 가열되는 점을 경고한 만큼 경선캠프는 소규모로 꾸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권 내 '예선'보다 '본선'을 겨냥해 긴 호흡으로 선거전을 이끌어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박 비대위원장의 대선 메시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총선 때 방점을 찍은 '민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전국순회방문에서도 민생돌보기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나타냈다.
새누리당의 정강정책 개정을 통해 '경제민주화'라는 정책전환을 이뤄낸 만큼 여기에 부합하는 청사진이 그려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ch21@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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