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 원내대표 D-1> 박지원 vs 비박 3인 날선 공방전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3 18:41

수정 2012.05.03 18:41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박지원 후보와 비박(비박지원) 후보 3명 간 날선 공방이 펼쳐졌다. 2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원내대표 후보 합동토론회'에서다.

유인태 이낙연 전병헌 등 비박 후보들은 당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당 대표 이해찬 - 원내대표 박지원 역할분담론' 등을 집중 거론하며 박 후보를 강하게 성토했다.

유인태 후보는 지난해 원내대표를 역임한 바 있는 박 후보를 겨냥, "한번 잘한 사람만 계속해서 하고 기회를 주지 않으면 불공정하다"면서 "기회를 나눠 갖는 정신으로 19대 국회가 운영돼야 당 소속 127명 당선자의 창의력과 재능을 최대한 발휘해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후보는 "민주당이 과거 인물에 과거로 퇴행할 것이냐, 새롭게 변화와 쇄신하는 민주당이 될 것이냐 라는 선택의 분기점이 됐다"며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뻔한 결과를 추인하면 국민이 당선자 여러분을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뒤집어 말하면 의원들에게 닥치고 나를 따르라는 말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후보도 "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라는 담합으로 결과가 나오면 민주당은 식물정당을 자초하는 것이자 죽은 정당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담합을 친노(친노무현)와 호남의 결합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호남을 파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지원 후보는 "원내대표로는 제가 딱인데 왜 절차를 그렇게 했느냐는 전화를 받았다. 다시 사과드린다"고 유감을 표시한 뒤 "지난주 수, 목요일에 이뤄진 것이라 절차를 거치지 못한 건 문제가 있지만 어떤 경우에도 정권교체가 필요해서 선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이어 "통합진보당 문제로 야권에 위기가 오고 있다"며 "다시 한번 큰 리더십을 발휘해 의정활동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고 야권이 연합해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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