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폰카, 디카보다 안좋다고? “천만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7 17:49

수정 2012.05.07 17:49

폰카, 디카보다 안좋다고? “천만에!”

스마트폰 카메라 디카를 뛰어넘다

말로 명령하면 사진을 찍고, 1초에 무려 20장의 사진을 연속으로 찍을 수 있는 것을 비롯해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 혁신속도가 일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를 뛰어넘고 있다.

7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약속이나 한 듯 올해의 전략 스마트폰에 음성인식 기반 카메라 촬영 기능을 적용했다. '김치' '치즈' '하나, 둘, 셋' 같은 목소리만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손 떨림 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콤팩트카메라의 기능을 흉내내는 수준에 그쳤다는 건 이제 옛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3'는 잠금 화면에서 화면을 누른 채 제품을 가로로 돌리는 동작을 인식해 카메라 기능을 켠다. 1초에 무려 20장의 사진을 연속으로 찍는가 하면, 선명한 사진을 자동으로 골라주는 기능도 있다.



LG전자 '옵티머스 LTE2' 제품은 눈 감은 사진을 없애줄 수 있는 '타임머신 샷' 기능을 가지고 있다. 사용자가 촬영 버튼을 누르기 1초 전에 순간 화면 5장을 포착하기 때문에, 촬영 이후 눈을 감은 사진이나 표정이 이상한 사진을 골라낼 수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애플사가 출시한 '아이폰4S'도 카메라 기능을 크게 개선한 제품이다. 애플은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 버금가는 이미지신호프로세서(ISP)를 적용하고, 빛의 인식 정도를 전문 카메라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최대 10명의 얼굴을 인식해 노출의 균형을 잡아주는 등 콤팩트카메라 부럽지 않은 화질과 기능을 담았다.

스마트폰 실시간 네트워크 기능이나 PC 프로그램에 버금가는 사진편집 기능은 일반 카메라가 따라오기 어려운 강점이다. 최근 스마트폰은 클라우드컴퓨팅이나 다화면(N스크린) 서비스 기능을 기본으로 갖춰, 찍은 사진을 즉시 편집.공유.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콤팩트카메라 업체들은 1820만 고화소와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월등히 큰 시모스이미지센서(CIS), 30배까지 당길 수 있는 광학줌에 디지털.이미지 줌까지 결합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의 간편한 공유 기능을 따라가기 위해 무선랜(Wi-Fi) 수신 기능을 적용한 콤팩트카메라들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이 있음에도 카메라를 별도로 사야 할 정도의 가치를 줄 수 있느냐가 콤팩트카메라 업체들이 풀어야 할 숙제.

한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최근 페이스북이 1조원이 넘는 거금으로 사진공유 서비스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것처럼, 스마트기기 전반에서 사진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화질이 좀 더 낫다는 점 외에 편의성이나 부가기능 면에서 콤팩트카메라의 입지는 점점 더 축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