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창업자 사로잡은 그녀는 누구?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28)가 19일(현지시각) 9년 넘게 만나왔던 오랜 연인 프리실라 챈(27)과 결혼하자 그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챈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매사추세츠 브라인트리와 보스톤에서 자랐다. 매사추세츠 퀸시 지역의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하버드에 입학했다.
저커버그와 챈이 처음 만난 건 2002년 하버드 사교파티에서였다. 둘은 화장실을 가기 위해 줄을 섰다가 마주쳤다.
둘은 2003년 11월 7일부터 공식적으로 데이트를 시작했다. 저커버그가 하버드대 여학생들 사진을 갖고 인기투표를 하는 사이트 페이스메시(Facemash)를 만들었다가 학교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직후였다. 저커버그가 2005년 페이스북을 본격 개발하기 위해 하버드를 중퇴하고 동창들을 직원으로 채용했을 때 챈도 함께했다. 하버드 대학신문인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당시 저커버그는 사탕을 주며 "프리실라, 페이스북에서 일할래?"라고 묻자 챈은 트위즐러를 건네며 "페이스북에서 일자리 얻고 싶다"고 답했다고 한다.
챈은 2007년 하버드를 졸업한 뒤 산 호세에 있는 명문 학교인 '하커 스쿨'에서 2년간 과학교사로 일했다. 그 뒤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의대에 입학했고, 2010년 9월 저커버그가 페이스북 본사 근처인 샌프란시스코 팔로 알토로 이사하자 그와 함께 동거해왔다.
챈은 지난 14일 의대 소아과를 졸업했고 그날은 저커버그의 생일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19일 열린 결혼식 현장에 있었던 지인들은 챈의 의대 졸업 겸 저커버그 생일 파티장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저커버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혼식 사진 한 장을 올려놓고 "마크는 일생동안 행사를 치러야 할 날에 2012년 5월 19일을 추가했다. 프리실라 챈과 결혼했다"는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프로필에 따르면 챈은 요리를 좋아하고 영화 해리포터와 '오만과 편견'의 팬이다. 밴드 그린데이, 레드핫칠리페퍼스와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을 좋아한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최대주주로 지분은 약 200억달러 상당인 5억360만주에 달한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에 이어 2위의 거부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