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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성북구청장 "마을기업·협동조합 육성해 일자리 창출"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24 17:26

수정 2012.05.24 17:26

김영배 성북구청장 "마을기업·협동조합 육성해 일자리 창출"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구민들이 안정되고 편안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총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우리 성북구에서 일자리 창출의 요체는 바로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육성입니다."

40대 젊은 자치구청장인 김영배 성북구청장(사진)은 "관내에서 사정이 어려운 저소득 영세민들을 보면서 이들에게 구청장의 역할이, 구청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 놓고 고뇌하고 있다"며 일자리 제공만이 이들의 생활안정을 도울 수 있는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육아, 교육, 건강, 안전, 노후, 주택 등 생활 정치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일자리 창출로 구민 생활 안정

김 구청장은 따라서 특히 효율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육성을 뒷받침해 줄 지도자(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도시아카데미' 과정을 신설, 운영 중이다. 도시아카데미는 도시화 과정에서 잊혀져가는 지역의 고유한 정서를 회복하고 마을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만든 김 구청장의 야심작이다.
주민 스스로 마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아이디어를 내 마을을 가꿔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김 구청장은 도시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지난 2010년 말부터 현재까지 163명의 마을 만들기 리더를 육성했다.

성북구는 다음 달까지 예술적 정서가 있는 지역, 임대주택단지, 보존가치가 있는 한옥밀집지역 등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도시아카데미를 연다. 주민 스스로 자신들의 삶터를 알고 아끼며 가꾸어가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운영되는 도시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만들기에 대한 성북구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구청장은 현재 성북구에 '동네목수', 지역주민의 출자로 문을 연 '동네국수', 지역 내 학부모가 주체가 돼 교육과 돌봄의 문화를 형성하는 '키득키득 맘키드'를 운영 중이다. 동네목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위해 주민워크숍, 마을학교, 벼룩시장, 골목길 개선, 집수리 등의 활동을 펼쳐온 '대안개발연구모임'과 '주민번영회'가 창립한 마을기업이다. 마을의 열악한 노후주거지의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의 사회경제적 재생을 추구하고 있다. 또 동네국수는 지역주민 20명이 출자해 동네국수라는 주식회사를 설립해 지역주민 6명이 일하고 있다. 이곳은 화학조미료를 일절 쓰지 않고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해 주먹밥과 국수를 판매, 수익금 전액을 저소득 독거어르신과 어린이에게 환원하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를 판매해 수익을 얻고 지역사회의 단체와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비수급 틈새계층의 저소득 어르신과 어린이들을 지원함으로써 마을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마을지도자 양성, 마을기업 육성

더불어 키득키득 맘키드는 어린이 친화도시 성북구를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지역 학부모들이 주체가 돼 돌봄문화 형성과 아동인권보호, 청소년 봉사교육, 부모자녀 간 관계증진 등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김 구청장은 신개념의 '마을회의'도 추진하고 있다.
통·반의 경계를 허물고 회의 날짜와 장소, 형식 등에도 구애받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마을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전통마을이나 아파트 동 단위, 시장·상가지역·공장지역, 각종 단체, 외국인 모임 등 지역적으로 같은 생활권을 영유하거나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그룹 단위로 마을회의를 개최한다.
개최장소도 쉼터, 카페, 자치회관, 산책로, 노인정 등지로 자유롭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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