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속 다시마, 한국은 있고 수출용은 없다
농심 '너구리'의 국내용과 수출용 제품에 큰 차이점이 있어 화제다.
차이점은 바로 라면 속에 들어있는 '다시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너구리 속에는 명함보다 작은 크기의 다시마 건더기가 들어있다.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다시마는 너구리의 상징으로 통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용에는 이런 형태의 다시마 건더기가 들어있지 않다.
수출용 제품을 접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너구리의 핵심은 다시마인데 들어있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 "현지인들의 입맛을 고려한 것이다"라는 주장과 "현지 국가의 식품 규정에 따른 것이다" 등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농심에 따르면 너구리 국내용과 수출용 제품 간 맛의 차이는 없다. 수출용 제품에는 다시마 건더기를 잘게 썰어 후레이크 스프에 포함시킬 뿐이라는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수출용은 운송거리가 길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외부 충격으로 다시마가 부서질 우려가 있다"며 "제품 손상에 따른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해 차이를 둔 것이다"고 말했다. 또 "해조류를 건조한 식품에 대해서는 수출 대상국가의 특별한 규정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너구리는 30년 전 국내시장에 선보인 후 우동라면시장 1위를 지켜온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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