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우승이다."
새신랑 박상현(29·메리츠금융·사진)이 올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선언하고 나섰다. 원아시아투어 GS칼텍스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에서 다 잡았던 우승 기회를 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인 네이션와이드투어서 활동중인 후배 김비오(22·넥슨)에게 내준 그는 이번 만큼은 기필코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며 결전의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상금 순위 2위에 랭크된 박상현이 우승을 노리는 대회는 31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 솔모로CC 퍼시먼, 체리 코스(파71·6771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GT)투어 메리츠솔모로오픈(총상금 5억원)이다. 박상현이 이번 대회에 '올인'을 선언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박상현은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지난 2개 대회서 보여주었듯 올 시즌 샷감은 최상이다. 우승이 목표이긴 하지만 나만의 플레이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며 "특히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멋진 플레이로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이 대회는 국내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유일한 상반기 대회다"라며 "동료 선수들과 정면 승부를 펼쳐 팬들이 남자골프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기의 남자골프에 대한 팬들의 애정 어린 관심을 부탁했다.
작년 대상 수상자인 홍순상(31·SK텔레콤)과 2010년 대회 우승자 이승호(26·에쓰오일)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기필코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까다로운 코스에도 불구하고 2009년부터 작년까지 단 한 차례도 '톱10'을 벗어난 적이 없을 정도로 코스와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는 이승호의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 만약 이승호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서게 되면 2007년 이후 6년 연속 매년 1승 이상을 거두게 된다. 올 시즌 치러진 3개 대회서 모두 컷 통과에 실패한 '장타자' 김대현(24·하이트)의 부진 탈출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다채로운 갤러리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본대회 3, 4라운드에는 갤러리 칩샷 및 퍼팅 이벤트가 진행되며 방송 퀴즈 이벤트도 진행된다. 방송 중계 중 대회 관련 퀴즈가 출제되며 대회 홈페이지(www.meritzsolmoro.com)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이 지급된다. 또한 대회 최종일에는 갤러리 추첨을 통해 대상에게는 자동차가 경품으로 제공된다. 2009년부터 프로선수 상금의 5% 및 대회 기간 중 홀별 기록에 따른 적립금, 기타 프로암 행사 적립금 등을 기부하는 채리티 프로그램은 올해도 계속된다. J골프가 1~2라운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4라운드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생중계한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