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전 세계 15개국에서 1100명이 넘는 변호사가 일하고 있는 듀이앤드르뵈프는 전날 밤 뉴욕과 더불어 런던과 파리에서 동시에 파산신청을 접수했다.
이 법률회사는 지난 2007년 듀이 발렌타인과 르뵈프, 램, 그린 앤드 멕레이 법률회사가 합병하면서 생겨난 로펌으로 한 때 세계에서 22번째로 규모가 큰 법률회사로 기록된 바 있다.
포천에 따르면 듀이앤드르뵈프는 약 3억달러(약 353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률회사는 최근 경영상태가 악화되자 파트너급 변호사 300명이 대거 이탈하면서 고객들까지 잃어 파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듀이앤드르뵈프는 로펌 가운데 미국 역사상 최대규모의 파산신청으로 기록됐다고 포천은 전했다.
한편 이번 파산과 관련, 대형 법률회사 관계자들은 "법률회사들의 추세가 결코 아니며 단적인 사례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법률회사 액신, 벨트롭, 하크라이더의 스티븐 액신 파트너는 듀이의 파산에 대해 "너무 많은 부채와 파트너들에 대한 엄청난 보수 지급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한 뒤 "만약 합병 당시 두 회사의 리더들이 스스로의 이익보다 로펌에 대한 미래를 생각했더라면 이와 같은 실패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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