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김장욱기자】대구에 본사를 둔 수성고량주가 중국 3대 명주인 수정방(쉐이징팡), 오량액(우량예), 마오타이주 등 고급 백주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성고량주는 일조량이 좋은 해에 수확한 알곡수수를 엄선, 고체발효공법으로 발효시켜 증류한 청향형 프리미엄 백주(빼갈)인 '수성프리미엄백주43'을 개발, 국내시장에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알코올도수 43%, 500㎖ 용량인 이 제품은 수수증류 원액 만을 여러 차례 정제, 술을 만든 것으로 그윽하면서도 은은한 곡향이 주당들을 매혹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술로 알려진 백주는 원래 한자로 '고량'이라는 수수를 원료로 한 고구려 술에 기원을 두고 있다. 고구려 패망 후 당에 잡혀간 고구려 유민이 20만명이나 됐고 이들 유민이 중국내륙에 전파한 기마 민족의 술이다.
앞으로 '수성프리미엄백주43'은 중화요리 집에서 중국 고가의 술들과 경쟁하게 된다. 특히 축하의 자리에 함께 할 이 제품은 적절한 가격으로 백주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수성고량주는 제품 출시를 기념해 골프를 처음 입문하는 이들에게 큰 벽이라고 하는 백(100)파를 기념하는 백파 기념주로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투명한 유리병은 골프공의 딤플을 디자인 콘셉트로 해 제작됐고, 케이스에는 백파 기념문장을 디자인해 넣었다.
이승로 수성고량주 대표이사는 "수성프리미엄백주43은 맛과 향이 마오타이주나 오량액, 수정방 등에 필적하는 프리미엄 술이면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며 "경북대 발효생물공학연구소와 산학협력을 통해 신제품개발과 품질고도화 등 최고의 백주를 개발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고량주는 한때 국내 고량주시장의 80%를 점유했으나 값싼 주정고량주와 가짜가 판을 치자 고급원료 확보가 용이한 중국 선양에 자동화공장을 설립하고, 2010년 '수성후레쉬40'과 올초 '수성빼갈36'을 출시,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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